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빵집에서 만든 제품이 올해 뉴질랜드 최고의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으로 뽑혔다.
힐모턴(Hillmorton)의 ‘마이클스 베이커리(Michael's Bakery)’에서 만든 빵이, 지난주 ‘베이킹 뉴질랜드(Baking NZ)’가 주최한 ‘연례 핫 크로스 번 콘테스트’에서 48개의 다른 경쟁 제품을 물리치고 최고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3명의 제빵사와 TVNZ의 ‘Seven Sharp’ 프로그램 진행자인 힐러리 배리(Hilary Barry)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는데, 독립적으로 심사한 이들은 만장일치로 전통 핫 크로스 번을 올해 최고의 빵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이자 이전에 두 차례 우승 경력자인 마커스 브라운(Marcus Braun)은, 우리는 테이블을 둘러본 후 점수를 확인하지 않고도 곧바로 우승자를 지목했다면서, 빵에서 시트러스 향과 맛이 정말 잘 느껴지고 아주 훌륭했다고 말했다.
우승자인 마이크 미클럼(Mike Meaclem)은, 우승 빵의 레시피는 작년에 동메달을 안겨준 레시피를 더욱 발전시킨 버전이며, 올해 2월부터 굽기 시작해 단골 몇 명에게 시식과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둘이 잘 어울리는 ‘시트러스와 향신료(citrus and spices)’를 정말 좋아해 과일을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말리는 숙성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렇게 하니까 과일에 좋은 풍미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아주 부드러운 빵을 만드는 편이며 반죽에 뉴질랜드산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서 아주 풍부한 맛을 냈다면서, 전통 방식을 고수해 십자가 모양에도 슈 페이스트리를 사용하는데, 아주 옛날 방식이지만 입안에서 훌륭한 식감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이 빵집은 부부가 직원 5명과 함께 운영하는데, 2019년에도 우승했던 이들은 당시 부활절까지 24시간 내내 밤새도록 빵을 굽고 식히고 포장했으며, 새벽 6시부터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섰고 6개들이 포장을 1만 5,000개에서 2만 개 정도 팔았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 주최 측은 출품작으로 빵 6개를 한꺼번에 구워 십자 모양으로 교차시키고, 각 빵의 무게는 900g을 넘지 않도록 만들어 대회가 열리는 크라이스트처치로 보내도록 요청했다.
브라운 심사위원장은, 총점의 절반은 맛으로 부여했는데 맛볼 때 가장 먼저 냄새를 맡으며, 빵을 반으로 가르면 좋은 냄새가 나고 과일과 향신료 향이 느껴지고, 실제로 제품을 만져보면 질감이 좋은지도 확인할 수 있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과 맛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25%는 시각적 매력(깔끔하고 반듯한 십자가, 윤기 나는 글레이즈를 바른 균일한 크기의 빵 6개)에 따라 평가되며, 마지막 25%는 기술적 숙련도에 따라 결정한다면서, 만약 49명의 제빵사에게 똑같은 레시피와 조리법을 주고 이대로 만들어 보라고 해도 49가지의 서로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회 2위는 작년 우승자인 웰링턴의 ‘나다 베이커리(Nada Bakery)’가, 그리고 3위는 3년 연속 우승했던 오클랜드의 유명 베이커리 ‘데일리 브레드(Daily Bread)’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