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이 코비드-19와 독감 같은 겨울철 질병 급증에 대비할 방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간호사 노조가 응급실이 이미 포화 상태이고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3월 10일 간호사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병원 수용률이 108%에 달했으며 응급실이 병목 현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응급실에 하루 400명 이상이 몰리고 일부는 복도에서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런 현상이 만성적으로 이어져 왔고, 여름 내내 환자가 줄기는커녕 끊임없이 늘어 의료진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기면서 당연히 진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끔찍한 일이지만 불행히도 이것이 새로운 일상이 된 것 같으며, 병동이 모두 꽉 차서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오타고대의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 교수는, 뉴질랜드가 코비드-19의 9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해 병원이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하수 분석 결과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보건부의 최신 자료를 보면 지난주 코비드-19 입원자가 50명, 그리고 사망자는 19명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환자에 비해 직원이 너무 적고 오는 겨울이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 직원이 아프면 인력 부족이 더 심화하기 때문에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고, 이는 결국 의료 서비스 배급제로 이어져 직원 사기 저하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병원 내 여러 부서에 직원을 정기적으로 재배치하지만 이는 마치 타이타닉호에서 갑판 의자를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비난했다.
또한, 공공 의료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노조는 안전한 인력 수준을 놓고 보건 당국과 18개월간 협상을 벌여왔으며, 응급실 환자 증가는 부분적으로 1차 의료 시스템의 실패 때문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해 응급실을 찾게 되는 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 관계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이 주말 막바지에 평소보다 더 바빴다면서, 주말 동안 평균 423명의 환자(토요일 394명, 일요일 451명)를 진료했고, 이는 그 전 주말보다 22명, 작년 3월 같은 기간보다는 35명이 더 많은 거라고 전했다.
이는 인력 부족보다는 응급실과 병동에 영향을 미치는 급성 외상 환자 수요와 주로 관련이 있다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인력을 투입할 것이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바쁜 시기에 병상 확보를 위해 대기할 경우도 있지만 환자는 충분히 회복됐을 때만 퇴원한다면서, 응급 치료 필요시 바로 응급실로 오거나 111번으로 전화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