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보험(Pet Insurance) 가입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은 큰 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공제액·연간 갱신 조건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 비교사이트 Canstar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험의 평균 비용은 연간 약 821달러 수준이다. 다만 보험료는 동물의 종류와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월 보험료 예시
고양이(생후 6개월): 월 27~78달러
강아지(생후 6개월): 월 55~106달러
또한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공제액(excess) 약 100~200달러 또는 약 20%, 자기부담금(co-payment) 10~30%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RNZ에 따르면 작가 니키 베잔트(Niki Bezzant)는 반려묘 ‘릴리(Lily)’가 암에 걸렸을 때 보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릴리의 치료비는 총 6649달러였고, 보험을 통해 3501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는 “보험 덕분에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고 치료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조건도 있었다.
그가 가입한 보험은 질병당 공제액 1000달러였는데, 보험 계약이 매년 갱신되는 구조였다.
릴리의 치료 도중 보험이 갱신되면서 공제액 1000달러 또다시 1000달러 총 2000달러의 추가 공제액이 발생했다.
베잔트는 “보험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이런 조건은 미리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Consumer NZ의 보험 전문가 레베카 스타일스(Rebecca Styles)는 이러한 조건이 반려동물 보험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 계약은 기본적으로 연간 계약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갱신 시 조건을 변경하거나 갱신을 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입 전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별 공제액 조건
보험 갱신 시 조건 변경 여부
제외 질병 및 품종 제한
특히 많은 보험이 정기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은 보장하지 않는다.
또 일부 품종은 유전 질환 위험 때문에 보험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연간 평균 수의사 비용은 개: 500달러 이하, 고양이: 2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보험료가 실제 의료비보다 더 비쌀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면 비용은 급격히 늘어난다.
예를 들어 Southern Cross 반려동물 보험은 2025년 지급 사례 개 면역질환 치료: 1만5000달러, 랙돌 고양이 폐렴 치료: 1만1000달러등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Southern Cross는 현재 약 6만5000마리의 반려동물을 보험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7만8000건의 보험 청구에 총 302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험 대신 자기보험(Self-insurance) 방식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즉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해 비상 치료비를 준비하는 방법이다.
Moneyhub 창립자 크리스토퍼 월시(Christopher Walsh)는 “사람 의료와 달리 동물 치료는 공공 지원이 없기 때문에 비용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사고 보장만 있는 저가 보험이나 저축 방식 등 여러 옵션을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