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2월 들어 소폭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기관 코탈리티 뉴질랜드(Cotality NZ) 가 발표한 최신 주택가치지수(Home Value Index·HVI) 에 따르면, 2026년 2월 뉴질랜드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1월의 –0.1% 하락을 만회한 수준으로,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전국 중위 주택 가격은 806,697달러로, 여전히 1년 전보다 1.2% 낮고, 2022년 초 기록했던 정점 975,540달러 대비 약 17.3% 하락한 상태다.
2월에는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비교적 일관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도시는
·해밀턴(Hamilton) +0.9%
·더니든(Dunedin) +0.9%
그 외 주요 도시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0.6%
·타우랑가(Tauranga) +0.5%
·웰링턴(Wellington) +0.4%
반면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Auckland) 는 0.1%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클랜드는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소폭 상승했다.
·노스쇼어 +0.1%
·마누카우 +0.1%
·프랭클린 +0.1%
·파파쿠라 +0.2%
특히 파파쿠라(Papakura) 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0.3% 상승해 오클랜드 지역 중 유일하게 분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탈리티 뉴질랜드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 은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서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주택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 달 상승만으로 시장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2~3개월 연속 상승이 확인돼야 확실한 추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웰링턴 지역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웰링턴 시티 +0.8%
·포리루아 –0.3%
·카피티 코스트 –0.1%
·어퍼헛 –0.1%
웰링턴 시티의 분기 상승률은 1.1%로 비교적 강했지만,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도시 외 지역에서는 오히려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특히 인버카길(Invercargill) +1.1%, 황가누이(Whanganui) +1.2%, 기즈번(Gisborne) +0.9% 등이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인버카길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등 1차 산업 경기 호조가 지역 경제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앙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과 일부 은행의 장기 모기지 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은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DTI(소득 대비 부채비율) 대출 규제
·주택 공급 증가
·인구 대비 주택 재고 확대
또한 현재 주택 대출의 약 30%가 최소 1년 이상 금리 재설정이 필요 없는 상태로,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비슨은 “주택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전체적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