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간절히 기다려온 ‘홈 네이션 챔피언’이 마침내 탄생했다.
다니엘 힐리어(Daniel Hillier)가 밀브룩 리조트에서 열린 제105회 뉴질랜드 오픈(New Zealand Open presented by Millbrook Resort)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힐리어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Lucas Herbert)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뉴질랜드 선수가 자국 오픈에서 우승한 9년 만의 쾌거다.
28세의 힐리어에게 이번 우승은 프로 통산 8번째 우승이자, 2023년 DP월드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이후 첫 우승이다. 그러나 그 어떤 타이틀보다도 의미가 깊었다.
그는 18번 홀에서 파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홈 팬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주 결혼식 다음으로 제 인생에서 두 번째로 최고의 날입니다. 어쩌면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날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어 “처음 뉴질랜드 오픈에 출전했을 때부터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다”며 “오늘 그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 경기 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 역시 최종 라운드 67타를 기록하며 끝까지 경쟁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힐리어가 자국 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으며, 경기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허버트는 이번 대회 2위로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목요일 초반 3홀에서 3오버를 기록했지만 이후 한 주 동안 보기 두 개만 기록했다”며 “끝까지 싸워 메이저 대회 티켓을 얻은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유일한 아마추어는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10대 선수이자 골프 뉴질랜드 아카데미 소속인 유키 미야(Yuki Miya)였다.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마쳤으며, 36홀까지 선두를 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그는 블레디슬로 컵(Bledisloe Cup)에 힐리어와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제106회 뉴질랜드 오픈은 2027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우승으로 힐리어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목표를 이뤘고, 뉴질랜드 골프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자국 선수의 우승을 함께 축하했다.
결혼과 우승이라는 두 기쁨이 겹친 힐리어에게, 2026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해로 남게 됐다.
Source: golf.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