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전역의 천문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특별한 우주 쇼가 찾아온다.
3월 3일(화) 밤 9시 45분,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서며 개기월식(Complete Lunar Eclipse)이 시작된다.
오클랜드 스타돔(Stardome) 천문학자 조시 아오라키(Josh Aoraki)는 “달이 뜨거나 질 때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월식은 비교적 흔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드물다”며 “이번 월식은 뉴질랜드가 가장 좋은 관측 위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식의 주요 시간대는 다음과 같다.
21:45 – 반영(펜움브라, Penumbra) 진입
23:00 – 본격적인 그림자(엄브라, Umbra) 진입
23:00경 이후 – 달이 점차 붉게 변하기 시작
00:33(3월 4일) – 최대 월식(피크)
특히 밤 11시 이후 달이 점점 어두운 적색으로 물드는 장면이 관측의 하이라이트다. 이 현상은 흔히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전체 과정이 하늘 높은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관측 가능한 조건은 매우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에야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개기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빛을 완전히 차단할 때 발생한다.
그러나 달이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는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중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산란되고, 긴 파장의 붉은빛만 굴절되어 달 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달은 짙은 붉은색을 띠게 된다.
이때 달은 지구의 엄브라(짙은 그림자) 안에 완전히 들어가며, 주변에는 펜움브라(옅은 그림자) 영역이 형성된다.
태양과 달리 개기월식은 맨눈으로 안전하게 관측 가능하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있다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단 하나, 맑은 하늘이다.
이번 월식은 뉴질랜드 전역에서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구름만 없다면 어디서든 관측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
수십억 년 후에는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들어가지 못해 개기월식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즉, 지금 우리가 보는 블러드문은 지구와 달의 현재 거리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장면인 셈이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