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많은 가계,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재고정을 앞둔 이들은 이번 주 발표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OCR) 결정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OCR을 2.25%로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신호를 함께 보냈다. 그 직후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로 옮겨갔고, 이에 따라 도매금리와 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안나 브레만 신임 중앙은행 총재는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은행들이 다시 장기 고정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ANZ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일스 워크맨은 “11월 통화정책보고서(MPS) 이후 스왑금리가 상당히 상승했다”며, “이번 2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지표 변화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계는 여전히 생활비 압박을 받고 있고 노동시장은 부진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에 대한 중앙은행의 평가를 주의 깊게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중앙은행은 금리가 생각보다 더 오래 낮게 유지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시장이 향후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겠지만, 여전히 저금리 기조를 통해 남은 유휴 경제력을 흡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도매금리와 소매금리가 올라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아직은 과거 금리 인하 효과가 일부 남아 있어 많은 차입자들이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재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또 “가계는 중앙은행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리 에크홀드는 이번 발표 이후 있을 브레만 총재의 첫 기자회견에도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중요한 정책 판단에서 어떤 요소를 중시하는지, 완화적(‘비둘기파적’)인지 긴축적(‘매파적’)인지, 그리고 정책의 균형점을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이번 자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크홀드는 시장이 이미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추가 인상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 수준이 높아 더 큰 폭의 금리 상승 기대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며, “만약 브레만 총재가 ‘9월쯤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 시장이 이를 전면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연말 인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가계는 중앙은행이 주택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궁금해할 것”이라며,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을 4%로 보고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기존 전망과 유사하다. 다만 브레만 총재가 주택시장과 실물경제의 연계성을 얼마나 강하게 본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웨스트팩은 지난주 기준금리 전망을 수정, 올해 11월 첫 인상 후 2027년 9월까지는 매 회의마다 연속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크홀드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했고, 이에 따라 초과 생산여력이 더 빨리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연말에는 2%대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