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에 갑자기 사망해 럭비 팬은 물론 뉴질랜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20대 럭비 선수의 사인이 ‘갑작스러운 자연사(suddenly of natural causes)’였다는 검시관 보고서가 나왔다.
코너 가든-바숍(Connor Garden-Bachop)은 사망 당시 25살로 하이랜더스(Highlanders)와 마오리 올블랙스(Māori All Blacks) 선수로 활동했는데,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펜달턴의 친척집에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오후 늦게 침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2월 10일 메리 앤 버로데일(Mary-Anne Borrowdale) 검시관은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심장이 약간 확장된 것을 발견했다면서, 심장이 비정상적로 박동하다가 멈추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숍은 럭비 선수로 뛰는 동안 간헐적으로 뇌진탕을 겪었으며 사망하기 한 달 전에도 뇌진탕을 경험했다.
법의학 병리학자인 레슬리 앤더슨(Leslie Anderson) 박사는, 그가 ‘발작(seizure)’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고려했지만 사후 부검에서 발작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발작 병력이 없고 심장 이상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발작이 유일한 사망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급성 심장사를 유발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심장 유전 질환 그룹을 평가했지만, 유전적 이상이나 이로 인한 사망 원인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웰링턴의 스코츠(Scots) 칼리지 졸업 후 캔터베리와 웰링턴에서 럭비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2021년에 하이랜더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6경기를 뛰었으며, 2022년에는 마오리 올블랙스 소속으로 아일랜드와의 두 차례 경기에도 출전했다.
그의 아버지 스티븐(Stephen) 바숍과 삼촌 그레이엄(Graeme) 바숍도 1990년대에 올블랙스에서 뛰었고, 2009년에 암으로 사망한 그의 어머니인 수(Sue) 가든-바숍도 여자 럭비 국가대표인 블랙 펀스(Black Ferns)에서 뛰는 등 바숍은 럭비 명문 집안 출신이다.
또한 그의 형인 잭슨(Jackson)은 이번 시즌 모아나 퍼시피카(Moana Pasifika) 소속으로 두 번째 슈퍼 럭비 시즌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잭슨은 성명을 통해 유족은 최종 검시 보고서가 발표돼 기쁘다면서, 가족을 대표해 코너에 대한 여러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