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울에서 장어가 집단으로 폐사한 사건이 났던 가운데 발생 원인이 자연적 현상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월 12일 북섬 혹스베이의 와이로아(Wairoa) 인근의 와이아타이(Waiatai) 개울에서 번식용 개체로 추정되는 40~50살 장어들이 포함된 수백 마리가 죽은 모습을 와이아타이 밸리의 농부인 대런 힐(Darren Hill)이 발견했다.
그는 당시 개울물이 짙은 갈색이었고 표면에 막이 덮여 있었으며 디젤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스베이 지역 시청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석유나 기타 유독성 오염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는 자연적인 ‘blackwater’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청이 와이아타이와 이카누이(Ikanui) 개울 등 여러 곳에서 물 샘플을 채취해 공인 실험실에서 다양한 오염 물질에 대해 검사한 결과, 장어 폐사가 블랙워터 현상으로 발생했으며, 이는 1월 초 극심한 더위와 폭우가 겹쳐 수생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한 것이 원인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하천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참치(tuna)처럼 회복력이 강한 종조차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폭우로 나뭇잎과 풀, 습지 잔해 같은 자연 물질이 대량으로 하천으로 유입되면 블랙워터 현상이 발생하고, 이런 물질이 분해하면서 물속 산소를 빠르게 고갈시킨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산소 농도가 1.9%까지 떨어지며 이는 사실상 산소가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건강한 민물 하천에서는 산소 농도가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그늘이 줄고 습지가 변형되는 등 개울 주변 풍경이 변하면 수온이 오르는 날씨 변화에 더욱 취약해진다면서, 와이아타이 개울의 회복력을 올리기 위해 방법에는 자생 식물 심기, 습지 및 자연 하천 흐름 경로 복원, 어류 이동 통로 유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울의 하류에 사는 힐의 딸은, 당시 개울에는 살아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드디어 답을 얻어 기쁘지만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세워 개울이 살아남도록 도와주자고 말했다.
그는 물이 여전히 꽤 탁해 보이지만 주말에 새끼 장어 몇 마리를 봐 보기에는 좋았지만 평소 같으면 장어가 가득했을 텐데 안타까웠다면서, 그동안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온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와이로아 아와 마우리 복원 사업(Wairoa Awa Mauri Restoration)’의 관계자 등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가을과 겨울이 씨를 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므로 더 이상 말은 그만두고 이제는 움직여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관계자는 장어 폐사가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인정하면서 땅 주인은 물론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지난 한 달간 지역사회가 보여준 깊은 애정과 보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와이아타이 개울의 건강과 생명력 강화는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체와 협력하여 개울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장어 한 마리가 부검을 위해 매시대학교로 보내졌는데, 대학의 야생동물 병리학자인 스튜어트 헌터(Stuart Hunter) 교수는 장어가 온 날 아침에 곧바로 검사했지만 이미 너무 부패해 사인을 밝히거나 다른 검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소 부족이나 오염 물질 같은 수질 문제로 동물이 폐사하는 경우 부검 결과는 특정 독소를 지목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내부 장기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질 검사가 훨씬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