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 매수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이 매도자의 요청가보다 평균 3.8%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보다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분석기관 코털리티(Cotal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드슨(Kelvin Davidson)은 “2025년 거래된 매물(경매 제외)의 중간 할인율은 3.8%로, 2024년 4.2%, 2023년 4.6%, 2022년 5.1%에서 매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기즈번(Gisborne)이 5.9%로 가장 큰 할인폭을 보였고, 노스랜드(5.5%), 웨스트코스트(5%)가 뒤를 이었다. 반면 타라나키(Taranaki)는 3.1%로 차이가 가장 적었다. 데이비드슨은 “타라나키 지역에서는 애초에 비교적 합리적인 요청가를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슨은 “이제 누구나 온라인에서 무료 또는 유료 주택 평가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어, 매도인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요청가를 책정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처럼 매수자가 10% 낮은 가격을 ‘몰래’ 제시해 수락받을 가능성도 줄었다”며 “양쪽 모두 보다 현실적인 가격 기준선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경매 매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도인들이 점점 합리적인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을 기다리던 일부 판매자들도 결국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사이트 Realestate.co.nz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전국 주택 매물 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3,000채를 넘어섰다.
특히 기즈번 지역은 매물 수가 15.1%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