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잔혹하게 죽인 대학강사 “18년 만에 첫 가석방 심사 기각”

여자 친구 잔혹하게 죽인 대학강사 “18년 만에 첫 가석방 심사 기각”

0 개 3,282 서현


뉴질랜드의 가장 흉악한 살인범 중 한 명인 클레이턴 웨더스턴(Clayton Weatherston)이 전 여자 친구인 소피 엘리엇(Sophie Elliott)을 살해한 혐의로 갇힌 지 18년이 지났다. 


그는 지난 1월 30일에 처음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았지만 기각됐으며, 그의 석방 여부는 내년 11월까지 다시 논의하지 않는다. 


현재 50세인 그는 32살 때였던 지난 2008년, 더니든에 있는 한 집에서 당시 22세였던 엘리엇을 살해했는데, 젊은 대학강사가 여자 친구를 너무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해 당시 큰 충격과 함께 사회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됐었다. 


크라이스트처치 법원에서 열린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그의 변호사는, 회색 티셔츠와 반바지, 흰색 크록스를 착용한 채 출석한 그가 지금 가석방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지만 후회하고 있다고 변호했다.


웨더스턴이 4명의 지지자와 함께 방에 들어서자, 가석방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기분이 어떤지를 물었고, 그는 조금 불안하다고 했고, 위원장은 그럴 만하다고 답했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길(Gil)은 그가 석방되지 않게 돼 안도하면서도 2년도 채 안 되어 같은 과정을 다시 겪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길은, 웨더스턴이 심사받으면서 몇 번이나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그저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긴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사건 당시 오타고대학교에서 젊은 경제학 강사로 재직하던 그는, 경제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재무부에서 꿈꿔왔던 직장을 얻게 돼 웰링턴으로 이사 가려고 짐을 싸던 피해자를 방에 가두고 폭행했다. 


당시 피해자 엄마는 아래층 부엌에 있다가 딸의 비명을 들었지만 방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고, 나중에서야 방의 모든 것이 피로 물든 모습을 기억할 수 있었는데, 엄마는 직업이 간호사였다.  



법의학 전문가는 피고인에게, 왜 피해자를 200번 넘게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했는지 물었는데, 웨더스턴은 자신은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피해자에게 표출했다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또한 그는 정말 잔인하고 본능적인 방식으로 누군가를 제거한 거고 그런 변태적인 행위가 부끄럽고, 원초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괴롭다고 말했다.


질문받았을 때, 그는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그날, 즉 자신의 32번째 생일날의 기억이 자주 떠오른다면서, 그 기억이 자신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치심을 유발하며, 감옥에서는 매일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공개된 3건의 정신의학 보고서에서 그는 특히 친밀한 파트너 관계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웨더스턴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며 재활 과정을 시작할 준비도 됐다고 말했지만, 그는 자기가 극단적인 형태의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졌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피해자 아버지는 심사에 앞서 전날 심사위원회와 만났는데, 그는 심사위원회에 말했고 그들도 이미 알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심리학자들은 확실히 알고 있듯이, 나르시시스트는 변하지 않으며 변할 수 없고 그들은 타고난 성격이 그렇다면서, 웨더스턴은 18년 전 감옥에 들어간 그때와 전혀 다를 바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웨더스턴은 수감 기간에 1,000시간을 심리학 서적을 읽는 데 보냈고, 7년간 교도소 주방에서 일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예의 바르고 공손한 사람으로 묘사됐다.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와 수치심을 느끼며 유족에게 끼친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는 그가 피해자에게 저지른 일에 관해 이야기할 때 보인 침착한 태도에 대해 질문했는데, 그는 침착하지 않으며 아주 감정적이라고 답했고 그 직후 눈물을 닦는 듯했으며 위원들이 그에게 티슈를 건넸다.



재판 당시 그는 사건 한 달 전에 끝난 두 사람의 파란만장했던 관계가 자신을 살인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그는 피해자가 가위로 먼저 자신을 공격했다면서, 하지만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일이 이렇게 돼 정말 후회한다고 말했었다.


이날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결정을 내리는 데 10분이 걸렸다. 


위원장은 그에게 “당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애와 신경다양성, 공격적 행동 등 여러 역동적인 요인을 포함한 반응성 장벽에 대해 심리학자들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평가보고서를 낸 3명의 심리학자도 같은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당신도 이 과정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정할 거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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