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이 뉴질랜드 지붕형 태양광 설치율 선도

남섬이 뉴질랜드 지붕형 태양광 설치율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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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주택 지붕형 태양광 설치율이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늘고 있다. 전력청(Electricity Authority)의 2025년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약 3.7%(27가구 중 1가구) 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등록된 시스템 수는 7만3천여 개에 달한다. 이는 2024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로, 설치 단가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효율보전청(EECA)은 최근 주택용 태양광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갱신된 솔라허브(Solar Hub)’를 공개했다. 이 기관은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이 위치에 상관없이 연간 전기요금을 1,0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크다. 놀랍게도 2025년 가장 일조량이 많았던 도시 뉴플리머스(New Plymouth·5년 중 3년간 전국 1위)가 속한 타라나키(Taranaki)는 39개 지역 중 17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태양광 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로, 약 9가구 중 1가구가 지붕에 패널을 부착했다. 이어 태즈먼(Tasman), 베이 오브 아일랜즈(Bay of Islands), 노스 캔터베리(North Canterbury), 말버러(Marlborough) 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설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버카길(Invercargill) 로, 단 1.12%의 가정만이 태양광을 설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도시보다 지방 또는 중소지역의 설치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태양광 확산이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경제적 여유가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


Rewiring Aotearoa의 연구개발 책임자 조쉬 엘리슨(Josh Ellison)은 “태양광의 혜택이 가장 필요한 저소득층이 초기 설치비(약 2만 달러)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광 시스템에 2만 달러를 선투자하면 수명 기간 동안 약 6만 달러 절감이 가능하다”며 “융자비를 포함하더라도 평균 가정은 연간 1,000달러 정도의 절약 효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엘리슨은 또 현재의 에너지 시장 구조가 소비자 요금 절감을 목표로 하지 않고 도매 전력가격과 발전소-소매사(gentailer)의 이익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국가적으로 주택 전기요금 절감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에너지 회사들이 가정용 태양광과 배터리를 대규모로 설치했을 것”이라며 현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10년 전만 해도 거의 없던 가정용 배터리 설치율은 최근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과 배터리를 모두 보유한 가정의 비율은 2년 만에 0.15%에서 0.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호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호주는 정부가 배터리 설치비의 30% 보조금을 지급하며 하루 1,000개씩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 설치에도 지역차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퀸스타운(Queenstown)에서는 재난 대비 차원에서 대부분의 태양광 시스템이 배터리와 함께 설치된다. 민방위 당국은 향후 50년 내 알파인 단층 지진이 발생할 경우, 퀸스타운이 몇 주에서 몇 달간 전력망에서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Rewiring Aotearoa는 퀸스타운-레이크스 지방의회, EECA, Ara Ake(미래 에너지 센터)와 협력해 ‘퀸스타운 전력화 가속 프로그램(Queenstown Electrification Accelerator)’을 출범했다.


한편, ‘이웃 효과(Neighbourhood effect)’ 또한 태양광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엘리슨은 “이웃이 설치한 모습을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확신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호주에서도 이런 사회적 확산 효과가 입증됐고, 뉴질랜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 지역은 흐려서 태양광이 효율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가구의 설치 사례를 보고 인식이 바뀐다”며, Rewiring Aotearoa가 운영 중인 ‘Solar Streets’ 지도를 통해 각 거리별 설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부 송전회사들은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Rewiring 측은 전력청과 협력해 전국 통합 데이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Source: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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