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목요일에 타우랑아 마운트 마웅아누이 비치사이드 홀리데이파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15세 맥스 퍼스트 키와 샤론 맥토니코를 포함해 6명이 실종되었다. 로토루아 출신의 수 노울스(할머니), 모린스빌 학교 튜터 리사 맥레넌, 71세 재클린 휠러, 20세 스웨덴 관광객 만즈 베른하르드센이 실종자 명단에 올랐다.
실종된 15세 학생 두 명이 다니는 파쿠랑아 컬리지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학교 공동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맥스의 이모는 SNS에서 “가족에게 고문 같은 시간”이라며 비통함을 전했다.
구조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가족들과 지역사회가 큰 슬픔에 빠져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요일에는 럭슨 총리도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24일 토요일 오후에는 실종자의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신원 확인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국은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해가 발견되면서, 마운트 마웅아누이 산사태 현장에서의 수색 작업이 구조에서 수습 단계로 전환되었다.
이 산사태는 폭우로 인해 산비탈이 무너져 홀리데이 파크의 텐트와 캠핑카 등을 덮치면서 심각한 피해를 냈다. 현장에서는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었지만, 계속되는 폭우에 불안정한 지형 탓에 구조 및 수색 작업은 위험과 지연이 반복되었다.
같은 악천우로 인해 파파모아 지역에서도 별도의 산사태로 두 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폭우는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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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auranga City Council Exposed 페이스북 페이지
마우아오(Mauao·마운트 마웅아누이) 일대에서 추가 산사태 위험과 해상 안전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항만 당국이 반경 30m 출입 통제 구역(exclusion zone)을 설정했다. 이번 조치는 산사태 이후 현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예방적 대응이다.
출입 통제 구역은 마우아오 기슭과 해안선 기준 30m 이내로, 모든 선박과 사람(수영객 포함)에게 적용된다. 당국은 육지와 해상 모두에서 접근을 금지하며, 추가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통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항만관리자(Regional Harbourmaster) 존 존 피터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선박은 해당 구역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경찰과 민방위(Civil Defence) 작전 수행을 위한 경우이거나 항만관리자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예외가 허용된다.
당국은 현장 지반이 여전히 불안정할 수 있다며, 주민과 방문객, 해상 이용자들에게 통제선과 안내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지역 인사들 애도, “상상 못 할 규모의 붕괴”
지역구 의원은 공동체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로토루아 시의원 그렉 브라운은 실종자 수 노울스를 정말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현지 카페 단골이자 친구였던 두 여성의 사연도 전해졌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이 정도 규모의 산사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산비탈의 거대한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용감했던 순간, 구조하려던 남성 흙과 잔해 속으로 사라져
마운트 마웅아누이의 한 현지 주민이 산사태 현장에서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고 잔해 속으로 뛰어든 한 남성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쓰러진 건물과 캠핑카 사이로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려 했지만, 곧이어 흙과 잔해가 다시 무너지며 그를 덮쳤다. 여성 한 명이 그의 손을 붙잡고 있었으나 끝내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목격자인 앨리스터 맥하디는 산사태가 완전히 발생하기 몇 시간 전인 목요일 오전 6시 전후에 이미 두 곳의 작은 붕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캠핑장 아래 텐트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며 111에 신고를 했으나 당국으로부터 “지자체에 연락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그 자신이 네덜란드와 독일 관광객 등 캠핑객들을 깨우며 가능한 빨리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산사태 현장, 아직 불안정
맥하디는 현장에서 사람들이 비탈 아래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누군가가 “아이들이 화장실 건물 안에 있다”고 외치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산사태로 텐트, 캠핑카, 화장실·샤워 블록 등이 무너졌고, 여러 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당국 대응과 초기 경고 논란
타우랑아 카운슬은 목요일 오전 8시 56분경, 심각한 기상 악화로 등산로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지만, 휴양지 전체에 대한 대피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그 결과 캠핑장과 주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위험 신호를 제때 듣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는 마운트 마웅아누이가 관광 성수기인 가운데 발생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한 캠핑객은 재난 당일 이전에 대피 명령이 없었던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산사태는 폭우로 인해 야영장 주변 비탈면이 무너져 텐트와 캠핑카를 덮치면서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사전 대피 경고 부재에 깊은 분노"
오클랜드에 사는 캠핑객 카린 헝거는 엔젯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16세 아들과 함께 산사태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헝거는 “24시간 전에 누군가가 대피하라고 경고해주었다면 실종된 사람들이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며 당국과 캠핑장 관리자의 사전 조치 부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조 현상 있었지만...
헝거는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캠핑장 주변 비탈 아래 물이 쏟아지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음에도, 직원들과 당국이 캠프 이용객들에게 안전 위험에 대한 조언이나 대피 권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산 아래에서 캠핑할 때,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캠퍼는 비탈면의 위험을 직접 보고 다른 방문객들에게 알리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공식적인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헝거는 자신은 운이 좋았지만, 아직 실종자 가족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산사태로 여러 명이 실종되거나 부상당했으며, 구조대는 여전히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건 이후 많은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경각심을 느끼고 있으며, 당국의 사전 위험 평가와 대피 체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상 악화가 예보된 상황에서 어떻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피 조치가 가능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앞으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