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오래 시장직 수행한 인물 중 한 명
SIT 무료 학비 제도로 쇠퇴하던 도시 살려
다양한 이벤트로 세계적인 명성 얻어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 시장직을 수행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팀 섀드볼트(Sir Tim Shadbolt) 전 인버카길 시장이 지난 1월 8일에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019년 초에 훈장(NZ Order of Merit)을 받으면서 기사 작위도 받았던 그는,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그리고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인버카길 시장으로 8차례나 일했다.
또한 그 이전인 1983년부터 1989년까지는 오클랜드의 와이테마타 시장으로 두 차례 재임하기도 해 두 도시에서 32년 이상이나 시장직을 수행했다.
유족 대표는, 가족의 기둥이자 거의 30년간 인버카길시 발전에 헌신한 분을 잃었다면서, 그는 마음씨가 따뜻하고 주변 사람을 깊이 생각하며 약자를 옹호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 시절 반전 시위부터 마오리 권리 운동, 그리고 ‘Southern Institute of Technology, SIT)와 ‘Zero Fees’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정치인이었다면서, 사우스랜드에 대한 헌신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감사와 존경, 애정을 담아 기억되고 인버카길 시민은 그의 엄청난 업적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고 밝혔다.
톰 캠벨(Tom Campbell) 인버카길 시장도 인터뷰를 통해 그를 애도하면서, 그는 비범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겉으로는 약간 익살스럽고 쇼맨 기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매우 유능한 사람이기도 했으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인물의 별세는 시민들에게 슬픔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지역 지도자 역할을 해온 그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캠벨 시장은 말했다.
그는 이 나라 어디를 가든 택시를 타면 기사가 “어디에서 오셨나요?”라고 물은 뒤 “인버카길에서 왔다”라고 말하면, 그들은 하나같이 “팀 섀드볼트 경이시군요”라고 대답하곤 했으며, 런던과 멜버른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정도로 그는 엄청나게 유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SIT와 인버카길 공항에 대한 지원이 그의 재임 기간 중 큰 업적 중 하나라면서, 그가 오래 시장직을 맡았던 덕분에 도시가 훨씬 더 강해졌으며 시민의 사기를 북돋웠고, 인버카길의 위상을 확실히 높였으며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도 소셜 미디어에, 팀 섀드볼트 경처럼 공직에 헌신적인 뉴질랜드인은 거의 없었다면서 경의를 표했으며,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도 노동당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애도한다고 밝혔다.
유족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면서 장례식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한다고 전했는데, 이후 장례는 1월 16일에 거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인버카길 시청은 청사 앞에 있는 ‘Blade of Grass’ 조형물에 조화를 놓을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 새해 훈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섀드볼트 경은 언론 인터뷰에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려면 사람들과 모든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연설가여야 하고 항상 보고서나 신문 칼럼도 써야 하는 만큼 글쓰기 실력도 있어야 하며, 라디오와 인터넷, 그리고 시대의 모든 변화하는 기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 당시 인버카길은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가장 빨리 쇠퇴하는 도시였지만 SIT의 무료 학비 제도 덕분에 학생 수가 1,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을 역전시켜, 시골 오지 같았던 도시가 갑자기 혁신과 변화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면서, 이는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가 됐다고 말했다.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로도 유명했던 섀드볼트 경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 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던 그는 ‘어디든 상관없어, 시장이기만 하면 돼’라는 대사가 나오는 치즈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뉴질랜드의 ‘Dancing with the Stars’를 비롯한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으며, 2012년에는 Cue TV와 가진 26시간에 걸친 인터뷰로, 당시까지 최장 인터뷰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47년 2월에 오클랜드 레뮤에라에서 태어나 오클랜드 대학을 나온 그는 고향이 아닌 사우스랜드와 인버카길을 위해 반평생 헌신했으며, 인버카길 시의회는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인버카길 공항 터미널 건물을 지난해에 공식적으로 ‘팀 섀드볼트 경 터미널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