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2026년을 '전환점'으로 맞이하며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웨스트팩(Westpac) 경제학자들은 지난 1월 13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규모 통화 완화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 시장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회복세는 불균등하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생활비 부담이 가계 지출을 억누르며, 주택시장은 단기적으로 “평평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티시 란초드(Satish Ranchhod)와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 수석 경제학자들은 “소비 지출이 이미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주택 부문은 매물 급증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안나 브레만(Anna Breman) 총재는 최근 시장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일축하며 “금융 여건이 11월 통화정책보고서(MPS) 가정보다 타이트해졌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낮아질 때까지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은 이에 따라 2026년 단 한 차례 금리 인상(12월, 총선 이후)을 예상하며, 이후 점진적 조정을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GDP는 시장 예상 상단인 1.1% 성장률을 기록하며 16개 산업 중 14개가 확대됐고, 수출 호조와 기업투자 3.2% 증가가 이를 뒷받침했다. 11월 물가 데이터도 견조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으며, 웨스트팩은 인플레이션이 연 3%에서 점차 둔화돼 2026년 중반 RBNZ 목표(1~3%) 내로 안착할 것으로 봤다.
주택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침체됐다. 11월 매매량 3% 감소, 가격 0.3%(계절 조정) 하락을 기록했으며, 전국 중간 가격은 연간 1% 하락한 80만8430NZ달러다. realestate.co.nz에 따르면 12월 매물은 3만390건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2025년 내내 매월 3만 건 이상 유지됐다. 웨스트팩은 “초기 몇 달간 가격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구매자 우위를 점쳤다.
부동산 자문가들은 “구매자는 선택 폭 확대와 흥정 여력이 커지지만, 판매자와 투자자는 현실적 가격 설정과 현금 흐름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