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 장애 선수들의 권익과 기회를 넓히기 위해 헌신해 온 뉴질랜드 경찰 소속 사회복지사 제러미 파우무이나(Jeremy Faumuinā)가 권위 있는 ‘윈스턴 처칠 펠로십(Winston Churchill Fellowship)’을 받았다. 이번 장학을 통해 그는 일본, 스페인, 호주를 방문해 해외의 지적장애(ID) 엘리트 선수 육성 모델을 배우고, 뉴질랜드에 맞는 고성능 선수 지원 체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파우무이나는 경찰 사회복지사이자 농구 코치, 보드 멤버, 멘토 등 여러 역할을 겸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을 섬기겠다”는 일관된 소명이 있다고 밝힌다. 그의 ID 선수 coaching에 대한 열정은 19세 딸 로사(Rosa)에게서 비롯됐다.
로사는 지적 장애가 있지만 뛰어난 농구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크라이스트처치 파라키오레(새 메트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 하계대회에 켄터베리 농구 A팀 선수로 출전했다. 파우무이나는 아버지이자 코치, 그리고 ‘1호 팬’으로 경기 내내 곁을 지키며 “선수들은 재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그 재능을 펼칠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수 올림픽은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본질적으로 ‘고성능(하이 퍼포먼스) 선수’를 위한 시스템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해외 인맥이 있는 일부 가정이 아니면, 지적장애 엘리트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명확한 국가적 경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펠로십으로 파우무이나는 일본, 스페인, 호주를 찾아 지적장애 엘리트 선수 육성이 잘 이뤄지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농구 종목을 중심으로, 고성능 ID 선수를 위한 단계별 육성 시스템, 국가 차원의 지원 구조와 클럽·학교·가정의 협력 모델, 코치·지도자 교육 체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는 현지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현실에 맞는 지속 가능한 ‘ID 엘리트 선수 경로’를 설계해, 동일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비장애 선수와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우무이나는 이번 연구가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경찰과 취약 청소년 간 신뢰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그는 “스포츠는 구조, 정체성, 소속감을 제공하는 보호 요인”이라며, 이는 이탈·일탈 행동을 줄이고, 청소년이 긍정적인 사회 관계망 안에 머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적장애와 다양한 신경발달 특성(뉴로다이버전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일선 경찰의 대응 역량 향상, 오해와 낙인으로 인해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과의 관계 개선, 학교·스포츠 단체·지역사회와의 협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파우무이나는 연구 결과를 지역 커뮤니티 회의(hui), 워크숍, 학교·코치·스포츠 단체 대상 보고서 등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그는 “관심사는 언제나 ‘사람’, 그중에서도 오해와 낙인 때문에 뒤로 밀려난 이들”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세대 선수들이 보다 포용적이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