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재정 리서치 사이트 머니허브(MoneyHub) 분석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비정부 부채 총액은 2025년 11월 기준 6,087억 달러에 달해 1인당 약 11만7,054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38%로, 뉴질랜드가 선진국 중 가장 부채 의존도가 높은 주택시장 중 하나로 변모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정부 부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885억 달러로 64%를 차지하며, 사업대출 1,420억 달러(23%), 농업부채 635억 달러(10%), 개인·소비자 부채 147억 달러(2.4%)가 뒤를 잇는다. 모든 부채 유형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약 410억 달러로 추산된다.
머니허브 설립자 크리스토퍼 월시는 “지난 25년간 부채는 거의 5배로 뛰었지만 인구 증가는 35%에 그쳤다”며 “이 불균형이 금리 변동이 가계에 치명적 충격을 주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00년 647억 달러에서 2025년 3,885억 달러로 500% 증가했으며, 코로나 시기 2년 동안에만 약 540억 달러가 급증했다.
현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서 가계는 연간 약 210억 달러를 이자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금리가 2.5% 수준이었을 때는 이자 부담이 약 10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금리 배증이 사실상 이자 부담도 두 배로 키운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개인·소비자 부채가 가장 비싼 부채라는 점이다. 머니허브는 개인부채(147억 달러)가 연간 약 22억 달러의 이자를 발생시키며, “원금 1달러당 비용이 주택담보대출의 3~4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월시는 “그래서 신용카드·개인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재정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비은행 대출기관의 약진도 지적했다. 개인대출의 48%가 비은행 부문에서 나와 2010년 35%에서 크게 상승했다. 월시는 “경쟁 확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비은행 대출은 금리가 더 높고 규제 강도도 낮은 경우가 많아 차입자는 계약 조건을 세심히 비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머니허브는 부채 증가 속도가 과거 10년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부채 경로는 주택가격 흐름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모기지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가격이 정체되면 부채 증가세도 완만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Source: scoop.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