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골드코스트로 새해 휴가를 떠난 키위 일행이 숙소에 도착한 뒤 가짜 부카배치(Bookabach) 예약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1만 호주달러(약 1만1,570뉴질랜드달러)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조지아 펨버튼(Georgia Pemberton)은 자신과 친구 9명이 어떻게 허위 숙소 리스트에 속았는지 SNS를 통해 공개했다.
펨버튼은 부카배치에서 골드코스트 한 주택을 찾아 8일 숙박에 일행 합산 1만 호주달러를 결제했다. 사진과 설명이 매우 그럴듯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집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부카배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예약 사실을 부인했고, 펨버튼은 “그 순간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했다.
집주인은 해당 주택 사진이 예전 부동산 매물 사진에서 도용된 것으로 보이며, 사기범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던 자신의 개인 사진까지 가져다 ‘호스트 프로필’로 쓴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현관에 나온 여성은 부카배치 호스트 사진 속 인물과 동일인이었다. 펨버튼은 “사기범이 이 여성의 왓츠앱 사진 등을 훔쳐 마치 본인인 것처럼 가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숙소가 없어진 일행 10명은 잠시 공원에 모여 밤을 어디서 보내야 할지 상의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일행 중 한 명이 부카배치 측과 연락이 닿으면서 호텔 무료 숙박을 며칠 제공받았고, 이후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다른 숙소를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부카배치 모회사인 익스피디아(Expedia)는 호주 뉴스닷컴에 “해당 사건을 적극 조사 중”이라며, 문제가 된 허위 리스트는 이미 사이트에서 삭제돼 추가 예약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펨버튼 씨의 경험에 진심으로 사과하며, 플랫폼의 사기성 이용에 대한 신고를 매우 엄중하게 다룬다”고 전했다.
펨버튼은 “이번 일을 통해, 숙소 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다른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누군가가 1만 달러를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속이 뒤집혔다. 다행히 침착한 친구들이 있었고 모두 무사했지만, 자칫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절대 숙소 예약 담당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Source: newstalkz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