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역에서 가시바닷가재 어획을 5년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급격히 줄어든 자원 회복과 해양 생태계 보호가 목적이다.
해양 수산부 장관 셰인 존스는 이번 조치가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되며, 최소 5년간 또는 바닷가재 개체 수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어 구역은 기존 보호구역을 제외한 CRA2 어장 전체와 CRA1의 절반에 해당한다. 범위는 노스랜드 오하오 포인트(Ohao Point)와 파렝가렝아 항(Pārengarenga Harbour)부터 케이프 로드니(Cape Rodney)까지 이어지며, 코로만델 반도 인근까지 사실상 연속적인 제한 구역이 형성된다.
존스 장관은 바닷가재(Crayfish, Rock lobster)는 성게(kina) 개체 수를 조절하는 핵심 종으로, 해양 생태계 균형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는 바닷가재의 수와 크기를 회복시켜 생태계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상업 어업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업을 중단했지만, 정부는 상업과 레저 어업 모두에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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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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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라에 카이 모아나(Marae Kai moana)로 불리는 마오리 전통 채집 권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1992년 마오리 수산 협정에 따라 보장된 권리로, 탕리타 웨누아(tangata whenua) 허가 제도를 통해 관리된다. 수산 당국은 이 전통 채집이 바닷가재 자원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600건이 넘는 의견 수렴을 거쳐 이뤄졌으며, 2024년 상업 어업계의 경고와 노스랜드 히키히키 하푸(HikiHiki hapū)가 제기한 고등법원 판결도 영향을 미쳤다.
존스 장관은 “이번 조치는 위기에 처한 타옹아(taonga:귀중한 자원) 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단호하게 행동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명 낚시인 맷 왓슨(Matt Watson)은 금어 조치에는 찬성하면서도, “일부의 탐욕과 잘못된 쿼터(할당량) 관리가 사태를 초래했다”며 정부와 상업 어업 중심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레저 어업이 연간 11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존스 장관은 “비현실적인 쿼터 몰수 주장은 막대한 보상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해양 과학자들은 이번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오클랜드대 벤 한스 박사는 “켈프 숲이 성게 황무지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닷가재는 필수적인 존재”라며 “장기적인 생태계 관리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웰링턴 빅토리아대 크리스토퍼 콘월 박사 역시 해수 온난화로 회복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장기 금어 조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과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자원 회복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추가 정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