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이 고정금리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ANZ은행은 최근 며칠 사이에 고정금리 전환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은 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면서 부동금리(플로팅) 대출이 많았지만, 최근 오피셜 캐시 레이트(OCR)는 인하됐으나 실제 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16억 달러로, 전월 479억 달러, 작년 같은 달 427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ANZ은행은 고객들이 고정금리로 전환할 경우 온라인 뱅킹 앱이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포메트릭스의 간트 키어난(Gareth Kiernan) 수석 예측관은 최근 통화정책 발표 후 시장 반응이 "과도하게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고정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스왑 금리의 급등이 되돌아가지 않는 한 1~2년 금리가 4%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4~5년 금리는 다소 빨리 상승할 수 있으나, 2026년 중반까지는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질랜드중앙은행(Reserve Bank)의 앤나 브레만(Anna Breman)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중기 예측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OCR(2.25%)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은 매달 경제 상황을 점검해 정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ANZ의 데이비드 크로이(David Croy) 경제학자는 "2026년은 2~5년 스왑 금리가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일부가 앞당겨졌을 뿐, 향후 몇 주간 시장이 안정되면 스왑 금리가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연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수익 추구(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뉴질랜드 시장에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