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뉴질랜드 신용카드 소비가 1.2% 증가하며, 가계 재정 상황 개선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웨스트팩과 ASB은행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11월 카드 소비는 0.6% 증가를 예상했던 웨스트팩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10월 0.2% 증가에 이어 연간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료를 제외한 핵심 소매 지출(Core Retail Spending)은 월 1.1%, 연 2.1% 증가했다.
ASB 경제학자들은 “11월 소비 증가는 내구재(2.1% 증가), 의류(3.4% 증가) 등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며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와 숙박·외식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서비스 지출은 2.8% 증가하며 2025년 내내 부진했던 흐름을 뒤집었고, 숙박·외식 분야는 10월 감소세를 반전시켜 1.3% 증가했다.
소비재 지출은 0.4% 증가에 그쳤지만, 연간 4.0%의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1년간 식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 내구재는 연간 0.8%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할인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웨스트팩은 “가계 소득 개선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매월 약 10bp 감소), 고용시장 회복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B는 “가계의 여유 자금 증가와 고용시장 회복이 소비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관광객 지출도 숙박·외식 분야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과 ASB은행은 2026년에도 소매업계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ASB은 “경제가 자체 동력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경제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SB은 준비은행(RBNZ)이 향후 한동안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