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비자 단체(Consumer NZ)의 자외선 차단제 전문가 벨린다 캐슬스(Belinda Castles)는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자외선 차단제 관련 오해와 마케팅이 뉴질랜드인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상식과 마케팅이 실제로는 과소평가되거나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슬스는 “아이용 자외선 차단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해다. 아기와 유아에게 가장 좋은 보호는 그늘에서 보내는 시간과 자외선 차단 의복 착용”이라며 “아이용으로 마케팅된 제품은 민감한 피부에 부드러운 성분을 담고 있을 뿐, 일반 가족용 제품과 효과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SPF 수치가 높다고 해서 덜 자주 바르면 된다는 오해도 퍼져 있다. SPF15는 자외선 93%, SPF30은 97%, SPF50은 98%만 차단할 뿐, 모든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마다 재도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외선 차단제는 SPF 수치가 높다고 해서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오해는 “일광욕(타닝)을 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덜 바르면 된다는 생각”이다. 캐슬스는 “타닝은 이미 피부 손상이 시작된 증거이며, 더 많은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타닝 라인을 만들기 위해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시간에 노출하는 위험한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캐슬스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최근에 SPF가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질랜드에서는 제품 테스트가 일관되지 않아 오래된 검사 결과만으로 마케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는 최근 자외선 차단제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해, 사용자들이 검사 연도, 가격, SPF, 방수 여부 등으로 제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 소비자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고가 제품 중에서도 SPF 수치가 크게 낮은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인들은 자외선 차단제 선택에 있어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Source: Consumer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