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V(Quarterly Value)가 발표한 최신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11월까지 3개월간 뉴질랜드 전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0.1% 하락하며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90만7,274달러로, 2022년 1월 최고점(104만7,132달러) 대비 13.4% 낮다.
주요 도시 중 크라이스트처치가 2.1%의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고, 해밀턴은 1.4% 상승했다. 오클랜드는 1.1% 하락했으나, 지난 10월 분기(2.2% 하락)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오클랜드 내에서는 노스쇼어(2.4%)와 로드니(0.6%)가 상승했고, 파파쿠라(-3.6%), 마누카우(-2.4%), 웨이타케레(-2.2%)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웰링턴은 분기 기준 0.8% 하락, 1년 기준 3.6% 하락했으며, 도심은 0.5% 하락했다. 타우랑가와 더니든은 변화가 없었다.
전국 112개 지역 중 71곳이 상승, 41곳이 하락해 전체의 2/3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버카길(3.6%), 퀸스타운(2.9%), 기스번(2.3%), 넬슨·로토루아(각 2.0%) 등이 두드러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와이로아(-16.2%), 해밀턴 중앙(-5.6%), 오포티키(-4.2%) 등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QV의 안드레아 러쉬(Andrea Rush)는 “전국적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뚜렷하게 엇갈린다”며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크라이스트처치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러쉬는 “주택 구매 비용과 유지비 상승, 금리 상승 등으로 여전히 많은 가정이 주택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임대료, 보험료, 건축비 등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 지역 평균가격은 120만1,504달러로, 1년 전보다 3.0%, 2022년 최고점 대비 20.8% 낮다. 최근 4~6주간 거래량이 늘고, 특히 200만~350만달러대 고가 주택에서 매매 활동이 활발해졌다. 높은 금리와 주택 공급 증가가 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웰링턴은 평균 80만8,649달러, 도심은 91만1,632달러로, 올해 들어 하락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1년 전 대비 5.0% 낮다. 인버카길,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등은 지역 경제와 주택 공급, 투자자 수요가 시장 안정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QV는 “주택 시장은 빠른 상승세는 끝났지만, 여전히 높은 구매 부담과 유지비가 존재한다”며 “앞으로는 지역별 특성과 경제 상황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