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뉴질랜드에서 대형마트들이 매장과 온라인몰에 ‘단위가격(unit pricing)’을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첫 해다.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뉴질랜드(Consumer NZ)는 연말 장보기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할인 광고보다 단위가격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컨슈머 NZ의 제마 래스무센(Gemma Rasmussen)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가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진짜로 가장 경제적인 상품을 고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형마트들이 1+1, 멤버 전용가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세우겠지만, 단위가격을 확인하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컨슈머 NZ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단위가격 표시 덕분에 식비를 절약했다”고 답했다. 래스무센은 “식료품 쇼핑은 평소에도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단위가격은 브랜드나 용량, 행사 가격에 속지 않고 실제 가치를 비교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커스터드 대용량 제품이 더 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g당 가격을 따져보면 작은 용기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번 단위가격 비교에 익숙해지면, 왜 그동안 이 방법 없이 쇼핑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 NZ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단위가격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순간은 ‘할인 상품을 비교할 때’였다. 이어 ‘제품 포장 단위가 다를 때’가 두 번째로 많았다. 래스무센은 “예를 들어 파블로바를 만들기 위해 달걀을 살 때, 6개·10개·12개·18개 팩 중 어느 쪽이 가장 경제적인지 단위가격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 NZ는 실제 사례로, 래스무센의 지역 마트에서 파블로바를 만드는 기본 재료(달걀·설탕·바닐라 추출물·옥수수전분·크림)를 비교했다.
최저가 상품 조합으로 구매할 경우 총 18.61달러로 파블로바 한 판을 만들고 일부 재료는 남는다.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할 경우 총 37.37달러를 지출하지만, 세 판의 파블로바를 만들 수 있다. 한 판당 약 12.50달러꼴로, 재료 일부는 여전히 남는다.
컨슈머 NZ는 “물론 많은 뉴질랜드 가정이 대용량 구매를 감당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장기적으로 단위가격 기준의 구매가 실질적인 절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rce: Consumer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