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한 공공병원 의사가 연차휴가 미지급액으로 127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Health NZ(뉴질랜드 보건청)이 공개한 상위 10명의 고액 연차휴가 미지급자 명단 중 최고액이다. 상위 10명의 총 미지급액은 650만 달러(약 68억 원)에 달하며, 두 번째로 많은 미지급액은 71만5천 달러,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각각 60만 달러가 넘는다.
전문가와 의료계는 이렇게 큰 미지급액이 Health NZ에 큰 재정적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의사들이 퇴직 시 거액의 퇴직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의료기관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의사들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휴가 대신 급여로 정산해주는 것도 제한적이라 휴가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의료계 노조와 전문가들은 Health NZ가 병원 운영의 복잡성과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휴가 사용이 어렵다며, 휴가 미지급액이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Health NZ는 과거 20개 지역보건청의 병합 과정에서 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아 전체 미지급액을 파악조차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Health NZ는 의사들에게 연간 6주 이상의 연차휴가를 부여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과 병원 운영상 어려움으로 실제로 휴가를 쓰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노조는 의사들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