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은행들이 새로운 사기 방지 기술을 도입해 ‘머니 뮬’ 계좌를 통한 도난 자금 이동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있다. 이 기술은 11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은행업 관행 규범(Code of Banking Practice)’ 내 다섯 가지 새로운 사기 예방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머니 뮬 계좌는 사기범들이 도난 자금을 이동시키는 데 악용하는 계좌를 뜻하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은행들은 이러한 계좌를 더 빠르게 식별하고 정보를 공유해 자금이 해외로 송금되기 전에 동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해외 송금을 사전에 막아 수백만 달러 손실을 방지했다.
현재까지 수천 건의 정보 공유로 수백만 달러의 자금 회수 및 손실 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은행의 신속한 사기 대응과 고객에게 고위험 계좌에 대한 사전 경고 기능도 제공한다.
뉴질랜드은행협회(NZBA) 로저 보모( Roger Beaumont) CEO는 “이번 사기 방지 기술 도입은 11월 말 시행되는 신규 약속 이행의 큰 진전”이라며 “기존에도 머니 뮬 계좌 정보를 공유했지만 기술 도입으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져 사기범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특성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기술은 올해 4월 도입된 ‘Confirmation of Payee(계좌 명의 확인)’ 기능과 함께 작동해, 결제 전 계좌 번호와 명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 착오 송금이나 사기 송금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GetVerified라는 기술 기업이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협력해 산업 전반의 사기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모 CEO는 “은행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사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사기는 주로 소셜미디어, 글로벌 기술 플랫폼, 통신사 등에서 시작되는 만큼 이들 업계와 정부,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기 인텔리전스 기술 도입은 ‘사기 예방’에 초점을 둔 뉴질랜드 은행들의 전략이자, 글로벌 최고 관행과도 일치한다.
Source: NZ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