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까지 뉴질랜드에 도착한 호주 방문객 수는 148만 명으로 전년 133만 명 대비 12%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팬데믹 이전 1,490만 명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통계청 국제여행 통계 대변인 브라이언 다우언스는 이 증가는 2025년 초 뉴질랜드 관광청의 마케팅과 태즈만 해 건너편 간 항공편 확대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노선으로는 케언스–크라이스트처치, 쿨랑가타–해밀턴, 쿨랑가타–다니딘, 시드니–해밀턴 등이 포함됐다.
총 방문객의 약 4분의 1이 뉴질랜드 시민이며, 호주가 뉴질랜드 최대 방문객 출처 국가다. ABS 데이터에서도 뉴질랜드는 호주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두 번째 해외 목적지로, 인도네시아 다음이다.
여행 목적별로는 휴가객이 63만 3,900명으로 17% 증가했고, 깜짝 방문자 및 친지 방문도 58만 2,000명으로 12% 늘었다.
호주 내에서는 퀸즐랜드 주민이 가장 큰 방문자 증가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대비 6만 5,000명(18%) 늘어난 41만 8,100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여전히 최대 방문자 출처이며, 퀸즐랜드, 빅토리아 주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뉴질랜드의 순이민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2025년 9월까지 순이민은 1만 2,400명으로, 2024년 같은 기간 4만 2,400명에 비해 급감하며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팬데믹 기간 제외).
세부적으로는 순이민 입국자는 13만 8,900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출국자는 12만 6,400명으로 늘었다. 이 중 뉴질랜드 시민 출국자가 7만 2,7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들의 58%가 호주로 이주했다. 18~30세 이민자가 전체 뉴질랜드 시민 출국자의 38%였다.
비(非)시민권자의 이민은 약간 회복돼 순증가 5만 8,800명을 기록했지만, 인도와 필리핀 시민권자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들 그룹도 여전히 순유입 상태다.
이민 추세는 글로벌 노동시장 변화, 경제상황, 이민 정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관광객 증가와 순이민 성장 둔화라는 상반된 현상이 지역별 주택시장에 혼재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환대 산업과 소매, 단기 숙박 수요가 증가하지만, 젊은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지역은 주택 수요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반면 비시민권자 유입이 꾸준한 일부 도시는 임대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도 관광 호황과 인구 성장 둔화가 병행하며 구매자 수요, 임대 주택 시장 압력, 지역별 주택시장 역학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