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서민 외식 메뉴인 피시앤칩스의 가격이 지난 20년간 무려 15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시앤칩스는 한때 저렴하고 부담 없는 음식으로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소비자 부담이 커진 ‘비싼 배달음식’이 되고 있다. 프레스코 피셔리즈(Fresco Fisheries) 사장 에이먼 조(Eamon Joe)는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올라 인건비, 각종 규제 비용 등이 핵심적인 인상 요인”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최근 스테이플(필수 식재료)인 소고기, 버터, 그리고 튀김유로 쓰이는 비프 테롤(우지)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째 라이스 브랜 오일로 대체했지만 “가격이 지금은 거의 배가 된 셈”이라며, “이 같은 비용은 업계가 흡수하거나 결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에 따르면 한 조각의 생선과 칩 한 스쿱 가격은 현재 9.20달러에 이른다. 각 점포별로 생선 두께, 종류 등 포션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계절 수급이 어려운 테라키히, 구너드 등 인기 어종의 가격 역시 오름세다. “이런 생선들은 수확 시기와 물량에 따라 10~40%까지 오르락내리락한다”며, “대부분 점포들이 가격을 고정하지만, 매일 생선을 사들일 때는 몇 달러씩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피시앤칩스값의 급등은 인건비와 식자재, 기름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여전히 다른 테이크아웃 음식에 비해 가성비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