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웰링턴에서 시작, 내년 중반에는 전국으로 확대
구강액 검사로 대마초 등 4가지 약물 확인
경찰이 도로변에서 운전자의 혀를 긁어 약물 복용 여부를 신속하게 검사하는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11일 경찰은, 12월부터 웰링턴에서 4가지 유형의 약물에 대한 도로변 검사를 시작해 내년 중반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검사에 쓰이는 ‘구강액 검사 장비(oral-fluid testing device)’는 대마초와 코카인, 엑스터시 또는 메스암페타민을 몇 분 만에 감지할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이어서 현장에서 두 번째 검사를 받게 되는데 만약 이 단계에서도 양성이면 운전자는 일단 12시간 운전이 금지된다.
또한 경찰은 25가지 약물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실에서의 분석을 위해 침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법규 위반 통지서를 발송한다.
한편, 음성 판정을 받은 대부분의 운전자는 약 5분 이내에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크리스 비숍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0%가 운전 능력을 떨어뜨리는 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을 복용하고 운전하는 것은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