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오페레투 포트 타카푸나에서 제29회 NZ Sculpture OnShore 전시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120여 점 이상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규모는 작은 소형작부터 대형 중장비가 필요한 작품까지 다양하다. 전시장은 와이테마타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역사 보호구역 전역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2년마다 열리는 대표적인 조각 행사로,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기발한 디자인의 의자를 즐길 수 있는 'Take a Seat Trail'과 구매 즉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조각 작품들을 모은 'Garden Art Series and Gallery'가 포함된다.
올해는 새롭게 'Women’s Refuge NZ Sculpture of Strength(SOS)' 상이 신설돼 타라나키 출신 다니엘 맥커로우가 3m 높이의 구리 케케후를 입은 와히네를 묘사한 작품 Whakaruruhau로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관객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가족 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시 수익금은 모두 여성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이번 전시에는 뉴질랜드 전역의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했으며, 5m 높이의 강철 날개가 둘러싼 계단 구조물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작품도 포함돼 있다. 또한 마오리 예술가들의 작품도 다수 전시되며, 로터루아 켐프 가족 3대의 조각 작품도 눈길을 끈다.
지하 요새 공간에서는 오클랜드 지역 학교 학생들의 협업 작품 전시가 함께 진행되며, 역사적인 요새와 터널 내부를 일반에 개방하는 드문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처럼 NZ Sculpture OnShore은 예술성과 공공 참여를 결합해 가족 폭력 인식 제고 등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도 기여하는 복합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