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이 최근 2년 동안 가장 높은 월간 및 연간 주택 건축 허가 실적을 보이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Stats NZ)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한 해 동안 총 34,882건의 주택 건축 허가가 발급돼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9월 한 달 허가는 3,339건으로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ktive 경제 지표 담당 Michelle Feyen은 "최근 몇 년간 주택 건설이 감소 추세였으나 2025년에 접어들면서 주택 건축 허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뚜렷한 상승이 있어 주택 건설 활동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가된 주택 유형 중에서는 타운하우스, 유닛, 아파트 같은 다가구 주택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단독 주택 허가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오클랜드와 오타고 지역이 다가구 주택 허가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웰링턴 지역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규제 완화 조치로 70제곱미터 이하의 작은 건축물(예: 그랜니 플랫)에 대한 허가 요건을 없애고, 전반적인 건축 허가 처리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는 공사업자가 일부 공사를 자체 인증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 자치단체 간 건축 기준의 표준화도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인 컨설턴시 Infometrics의 수석 예측가 Gareth Kiernan은 "현저한 금리 인하와 경제 성장 기대가 주택 건축 허가 증가를 부추기고 있지만, 순이민 감소와 부동산 가격 약세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낮아진 모기지 금리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어 2026년까지 건축 허가 시장의 견조한 회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