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어 앤드 이머전시 뉴질랜드(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 FENZ)가 이번 주 초부터 노동절(Labour Day)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예정된 야외 화재를 연기할 것을 국민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뉴질랜드 기상청(MetService)은 화요일(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목요일에도 추가 강풍이 예보되고 있다. 강한 바람은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뉴질랜드 전역의 화재 위험도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메간 스티플러(Megan Stiffler) FENZ 부국장은 “강풍에 더해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가 겹치면서 화재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섬 동해안 지역들은 연휴가 끝날 때까지 높은 화재 위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식생이 겉보기엔 푸르게 보여도, 마른 풀과 낙엽 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들은 쉽게 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번질 수 있으며, 이미 기상 관련 출동이 잦은 소방대 인력으로는 진화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강한 바람은 항공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들어 화재 통제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플러 부국장은 “뉴질랜드의 산불 98%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며 “이번 주 며칠 동안은 새로운 불을 피우지 말고 야외 화재 계획을 잠시 미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일에는 날씨가 다소 나아질 수 있지만, 목요일부터 바람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여 그때 다시 불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이전에 피운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불터의 재를 깊이 파거나 긁어서 열기를 식히고, 물을 충분히 뿌려 재발화 위험을 없애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는 혹스베이(Hawke’s Bay), 와이라라파(Wairarapa), 말버러(Marlborough), 캔터베리(Canterbury), 사우스랜드(Southland)가 꼽혔다.
스티플러 부국장은 “비 예보가 일부 있지만, 가장 건조한 지역들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록 특정 지역의 위험이 높더라도 전국 어디서든 화재는 발생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새로운 불을 피우지 말고, 이전에 피운 화재 잔불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주의를 촉구했다.
현재 지역별 실시간 화재 위험 정보는 FENZ 공식 안내 사이트 www.checkitsalright.nz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Source: 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