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직업 소방관들이 10월 17일(금)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도시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기업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FENZ 부국장 메건 스티플러는 “파업 시간 중에도 111 화재 신고엔 출동하겠지만, 해당 시간 동안 직업 소방관이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화재 등 긴급상황 대응이 평소보다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시간에는 도시 내 자원봉사 소방대가 각자 소속된 소방서에서 응급 출동을 맡게 된다. 하지만 자원봉사 소방서가 거리가 더욱 먼 만큼, 실제 화재 현장 도착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커뮤니티 안전이 최우선이다. 평일 중 파업이 이뤄지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특히 각종 작업장과 건물에서는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임차인·직원들에게 비상 대피 절차를 숙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플러 부국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반드시 111에 신고하고, 즉시 대피해 밖에서 머물러야 하며, 연기 감지기·화재 대피 계획도 미리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파업 시간 중에는 화재가 없거나 경미한 민원(예: 작은 쓰레기 화재, 교통관리 지원, 동물 구조 등)엔 대응하지 않고, 자원과 인력을 최우선 긴급상황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파업 시간 동안, 자원봉사 소방대는 관할지역 밖 의료 출동에는 대응하지 않는다. 다만 전국 600여 개 소방서 1만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관할 지역(농어촌 등 대부분)의 경우 평소와 다름없이 출동한다.
스티플러 부국장은 “직업 소방관 단체와의 임금·근로조건 단체협상이 작년 7월 이후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주 긴급 중재(facilitation)를 고용관계청에 신청해 10월 28일 전까지 중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국은 임금 3년간 5.1% 인상과 일부 수당 증액을 제안했으나, 소방관 노조(NZPFU)가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한 이번 제안이 공공부문 임금정책과 조직의 재정 건전성, 인건비 부담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이라 평가했다.
2022년 협상에선 3년간 최대 24% 누적 임금 인상이 제공된 바 있으며, 2017년 이후 317대의 신형 소방차 투입, 78대 추가 주문, 연간 2,000만 달러 이상 장비 교체, 소방서 시설 개선, 훈련 투자 등 지속적인 현장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025/26회계연도 운영예산(8억 5,790만 달러) 가운데 59%는 직접 현장, 32%는 현장 지원에 투입돼 전체 예산의 90% 이상이 실제 소방·구조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Source: 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