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들어 금값이 50%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4000달러(뉴질랜드 달러 약 69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펀드 매니저와 시장 전문가는 금값 상승 배경에 대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글로벌 경제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중앙은행들이 물리적 금 보유를 늘린 것도 한몫했다.
또한 최근 금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더 쉬워진 점이 투자를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컴퓨터로 몇 번 클릭만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가 폭증했다. 실제로 전통적 금 투자가 어렵고 보관 위험이 큰 데 비해, 금 ETF는 보관 걱정 없이 안전하게 금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금은 오랫동안 채권, 주식, 통화와 함께 대표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져 왔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다.
이번 금값 상승은 투자자들의 ‘놓치지 않겠다(FOMO)’ 심리도 한몫한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모멘텀이 중요했으나, 장기적으로 모두 지속되진 않을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 내에서는 젊고 금융과 기술에 능숙한 35세 미만 여성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주도하며 장기 보유 추세가 두드러진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