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혈액암 치료 10년 뒤처져…환자·의사 모두 해외로 떠난다

뉴질랜드 혈액암 치료 10년 뒤처져…환자·의사 모두 해외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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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혈액암 치료제 도입이 세계적 기준보다 10년 이상 뒤처지면서 환자들은 물론 전문 의료진들조차 호주 등 해외로 떠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에서 활동 중인 뉴질랜드 혈액학자 주디스 트로트먼(Professor Judith Trotman) 교수는 최근 RNZ 체크포인트(Checkpoint)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혈액암 치료제 도입이 최소 10년은 늦어, 환자뿐만 아니라 전문 의사들까지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로트먼 교수는 현재 호주 백혈병·림프종 협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호주로 건너와 치료를 받고 있는 뉴질랜드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다라투무맙(daratumumab)과 같은 신약 접근을 위해 ‘의료 이민(medical migrant)’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출신 환자 조 니프(Jo Neep)는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에서는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항체 치료제를 지원받을 수 없어서 결국 호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라투무맙은 이미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국가 재정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뉴질랜드 약제관리위원회(Pharmac)의 투자 우선 후보 목록에 오랜 기간 올라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실제 환자 지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호주는 4년 전부터 이 약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트로트먼 교수는 “호주에서는 다라투무맙을 매월 처방받은 환자가 벌써 50개월 차 치료를 받고 있지만, 뉴질랜드 환자들은 여전히 절실히 지원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 약제조차 도입하지 못하는 현실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좌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로트먼 교수는 치료제 지원이 늦어지는 문제는 단순히 환자 문제에 그치지 않고, 유능한 의료진들이 뉴질랜드를 떠나도록 내모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뉴질랜드 출신 혈액학자들이 북미와 호주 등에서 최첨단 치료를 접하며 활동하고 있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뉴질랜드는 약제 접근성과 진단·치료 도구에서 세계적으로 너무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에서 활동 중인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안타깝다. 이미 해외에서 10년 전에 허가된 약들도 아직 승인되지 않아 환자들을 빈손으로 치료하는 현실은 심각한 도덕적 상처(moral injury)를 준다”고 강조했다.


보건부 시미언 브라운(Simeon Brown)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 모두가 적기에 양질의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록적인 수준의 투자를 하고 있다”며 “파마크(Pharmac) 예산에 6억4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고, 이로써 66개 신약을 지원했으며 이 중 여섯 개는 혈액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로트먼 교수는 이 중 다발골수종(myeloma) 치료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지원된 약 중 일부는 다른 적응증 확장 수준이라 실질적 효과가 크지 않다”며 “예컨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는 여전히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데, 현대 치료 환경에서는 표적 억제제를 1차, 2차로 쓰는 것이 표준”이라고 말했다.


트로트먼 교수는 “뉴질랜드의 암 치료제 투자 전략은 단편적이고 뒤처져 있어 환자 맞춤 치료에 필요한 치료제 조합과 순서를 최적화하지 못한다”며 “현재 접근법은 더 이상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는 사실상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RNZ 체크포인트는 이 같은 우려를 다시 보건부에 확인했지만, 브라운 장관 측은 “의약품 지원 관련 질문은 파마크에 문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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