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실내 공기 질 악화, 연간 10억 달러 경제 손실 초래

뉴질랜드 실내 공기 질 악화, 연간 10억 달러 경제 손실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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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실내 공기 질이 악화되어 매년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 지출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밝혔다.


Public Health Communication Centre(PHCC)는 이번 주 목요일 관련 브리핑을 발표하며, 병원, 학교, 직장, 가정 등 공공장소에서 실내 공기 질이 '중대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PHCC 공동 저자이자 오타고 대학의 줄리 베넷 부교수는 "우리는 더러운 물을 마시거나 안전하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지만, 우리가 매일 숨 쉬는 공기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인생의 약 90%를 실내에서 보내므로 깨끗한 공기 접근권은 안전한 식수처럼 기본 인권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식품이나 물과 달리 실내 공기 질에 적용되는 법적 강제 기준이 없어 수백만 명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먼지, 곰팡이, 화학 오염물질 등에 노출된 공기를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베넷 부교수는 "실내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나 맛으로도 감지하기 어려워 간과되기 쉽다"며 "답답한 공간, 두통, 천식 발작, 알레르기를 일상적인 문제로 받아들여 예방 가능한 건강 위험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 건물의 공기 질을 개선하면 뉴질랜드가 의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약 1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사업체들은 직원의 집중력 저하, 피로, 병가 증가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겪고 있다. PHCC 보고서는 "환기 및 공기 정화 설비 투자에 따른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시스템을 개선한 학교들은 출석률과 학업 성적이 향상되는 등 건강한 실내 환경의 폭넓은 혜택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 건축 기준은 건강보다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실내 공기 질을 책임지는 국가 기관도 없다. 이에 따라 환기 및 필터링 관련 결정은 개인과 기업에 맡겨져 있다.


연구진들은 "기존 법규는 주로 실외 공기 질에 집중하며, 실내 환경에 대한 규제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건축 기준은 습기와 일부 오염물 저감을 위한 기본 환기 요건은 규정하지만, 이산화탄소 농도 같은 주요 요소에 대한 강제 기준은 없다.


다른 나라들은 미국 환경보호청, 캐나다 보건부, 프랑스 식품환경직업안전청 등 실내 공기 질 기준을 집행하는 전담 기관을 운영한다.


PHCC는 뉴질랜드에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기준 수립, 연구 조정, 종합 전략을 담당할 크라운 주도 국가 기관 설립을 권고했다. 이는 오염물질 기준 설정, 환기율 규정, 공공기관 내 환기 및 HEPA 필터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베넷 부교수는 "코로나19로 잠시 공유하는 공기에 대해 인식했지만,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그 관심은 사라졌다"며 "깨끗한 실내 공기는 위기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깨끗한 공기는 명료한 사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 더 쉬운 학습을 돕는 등 건강과 생산성에 장기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이번 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2025년 유엔 총회 내 'Healthy Indoor Air: A Global Call to Action' 행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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