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분기까지 최근 3개월 동안 뉴질랜드에서 10,56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통계국(Stats NZ) 자료에 따르면 6월 분기 기준으로 채워진 일자리 수는 226만 개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5개 분기 연속으로 고용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가장 큰 감소가 나타났다. 3개월 새 2,315개의 일자리가 줄어 1.3%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가 4,828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웰링턴도 1,342개 일자리가 줄었다.
정부는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한다. 데이비드 세이머 부총리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경기침체와 실업을 겪었지만, 정부가 방향타를 잡으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무부 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경제 성장의 목적은 뉴질랜드 국민에게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조절과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고용 창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동당 당수 크리스 힙킨스는 건설 부문 감소를 정부 책임으로 지목하며 “건설과 관련된 일자리 전망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현장 근로자들은 오히려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전한다.
경제학자들은 건설업이 “뉴 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정상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포메트릭스의 브래드 올슨 경제학자는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던 건설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규모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 주택 가격 동향, 금리, 인구 변화와 이민자 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웰링턴의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 대런 깁스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주택 허가가 줄어든 원인으로 인구 증가 둔화를 꼽으며 “이전처럼 연간 5만 채씩 주택을 건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5년 6월까지 1년간 신규 주택 허가 수는 33,979채로, 3년 전인 2022년 같은 기간의 50,736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뉴질랜드 고용 시장은 공식 통계상으로는 회복세라는 정부 기조와 달리 산업별·지역별로는 여전히 도전적인 국면을 맞고 있다. 향후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의 실제 효과가 주목된다.
출처: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