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적 압박 속에서 뉴질랜드 노동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나, 현실적인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구직 플랫폼 SEEK의 ‘돈 문제(Money Matters)’라는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더 높은 급여보다 좋은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하지만, 지속되는 경제적 압박 때문에 그 균형의 대가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응답자 중 63%는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급여 삭감을 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급여 상승을 위해 유연성을 포기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EK 뉴질랜드 국장 롭 클라크는 “급여와 고용의 관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2025년에는 급여와 일과 삶의 균형 사이의 전통적인 상쇄 조건이 크게 바뀌었다”며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택하는 대신 재정적 안정과 생활 방식 요구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인들은 생활비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과 생활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노동자들이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경력 결정을 내리고, 고용주가 직원들의 현재 동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급여가 20% 인상된다면 명확한 균형 선호에도 일부 타협이 가능하다.
·30%는 근무 시간을 늘릴 의향이 있고,
·28%는 업무량 증가에 동의하며,
·22%는 전일제 출근을 수용하며,
·17%는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는 조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연차 휴가 증가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43%가 이를 희망했다.
세대별로 보면, 경력 초반 젊은 층과 경력 말기의 세대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는 급여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했으나, 젊은 세대는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을 감안해 부 축적에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클라크 국장은 “각자가 속한 위치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질 수 있어 이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원격근무는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끌었으며, 재택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의 80%는 전일 출근 시 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의 91%는 급여 인상을 조건으로 전일 출근을 수용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이 비율이 53%로 낮았다. 재택 근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동자도 20%에 달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