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요 식료품 공급 업체들이 식료품점에 부과하는 공급 가격이 최근 몇 달간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식품 가격 상승 영향을 직접 반영한 결과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와 푸드스터프스 뉴질랜드(Foodstuffs New Zealand)가 집계한 ‘식료품 공급원가 지수’에 따르면, 7월 공급원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평균 2.2% 상승했다.
브래드 올슨(Brad Olsen) 인포메트릭스 CEO는 “최근 몇 달간 공급원가 상승 속도가 다소 빨라졌으며, 이는 유제품·육류·초콜릿 등 일부 핵심 품목의 글로벌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화장지·키친타월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지만, 콜리플라워·브로콜리·파프리카 가격은 하락했다.
7월에는 3,000개 이상의 제품 가격이 6월보다 인상됐다. 이는 6월처럼 급격히 높았던 달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7월에 가격 변동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예상보다 큰 폭이었다고 올슨은 설명했다.
특히 냉장식품 가격 인상 폭은 1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정육 가격은 6월 1.2% 상승에 이어 7월 2.1%나 상승했다.
올슨 CEO는 “스테이크, 다진 고기, 구이용 양고기 등 전반에 걸쳐 쇠고기·양고기 가격이 올랐다”며, “이는 글로벌 육류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도축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선 필레 가격도 더 높아졌다.
그는 “단백질 수출 수요가 여전히 강한데다, 이 시기 국내 공급량이 줄어 가격 상승이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올슨은 이번 인상세가 일부 핵심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처럼 거의 모든 품목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큰 폭의 원가 상승이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부 농산물처럼 투입 원가가 낮아진 분야에서는 상승세가 완화되지만, 국제 가격 상승이 여전히 전반적인 원가 추세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