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업가 비자 개편 임박: 소규모 점포부터 첨단 수출기업, 은퇴 사업 인수까지 논의

뉴질랜드 기업가 비자 개편 임박: 소규모 점포부터 첨단 수출기업, 은퇴 사업 인수까지 논의

0 개 4,370 KoreaPost

e2412371740f648a7d0263ecad00ec20_1754510145_4185.jpg
 

뉴질랜드 이민 당국이 기업가 비자 제도의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최근 낮은 승인율과 감소하는 신청 건수로 인해,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기업가 비자는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 사업을 시작하거나 키우려는 해외 투자자들이 신청할 수 있으나, 불명확하고 ‘모호한’ 평가 기준 때문에 많은 기업가들이 신청을 꺼리고 있다. 사업 투자액은 최대 1,0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사업 투자자 비자와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10만 달러부터 가능하지만, 수출 잠재력, 고성장, 혁신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해 사실상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해밀턴 지역 이민 컨설턴트 토비아스 토힐은 “기준이 불명확하고 해석에 따라 달라져 상황이 복잡하다”며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사업계획 요구로 인해 이 비자는 사실상 ‘죽은 오리가 되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뉴질랜드가 유치하려는 IT 창업자조차도 비자 신청 절차와 요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책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과거 ‘장기 사업 비자’가 있었으나 소규모 점포 투자가 다수였고 사업 고용 창출도 미미해 정책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이후 도입된 현재 정책은 최소 투자액이 높아졌고,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원칙을 내세웠으나 구체적인 기준 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성공 사례로 한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가 오래 운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외로 수출 가능한 회사로 키워 매각한 예도 있지만, 초기 투자 대비 요구 수준이 너무 높아 낯선 환경에서 신생 기업을 키우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또 다른 문제는 실제로는 정해진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본이 들고 그것도 1년 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으로,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현실적으로 맞추기 어렵다. 게다가 실패 시 비자 취소와 투자 손실이 겹칠 위험이 크고, 이민 상담사들이 위법 소송을 우려해 지원을 기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건의 기업가 비자가 승인되었으며, 심사 중 17건 중 5건은 거절, 4건은 취하되었다. 이민 변호사 해리스 구는 “높은 거절률과 애매한 판단 기준이 진정한 기업가들의 신청을 막고 있다”며 “명확한 정책 없이 신청자의 부담만 커진 상태”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번 기업가 비자 개편이 은퇴자가 소유한 회사를 사업 승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의료, 육류 가공, IT 등 다양한 사업 분야뿐 아니라 수출과 혁신 중심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호주식 임시 거주 모델 도입, 지정 자금 기준 완화, 사업계획 목표 조정 등이 거론된다.


이민 장관 에리카 스탠포드는 최근 법조인 협회 회의에서 곧 새로운 기업가 비자 정책을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스마트하고 유연하며 세밀한 이민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지나치게 관대했던 정책이 개선돼 지금은 너무 엄격한 상태”라며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간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공 가능성이 다소 달라도 창업가의 역량과 도전 정신, 자본을 믿고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번 정책 개편으로 뉴질랜드가 진정한 혁신기업과 창업가를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ource: RNZ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102 | 3시간전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 더보기

북섬 북동부, 바닷가재 어획 5년간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148 | 3시간전
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 더보기

12월 19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229 | 4시간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COVID-19…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건설·제조업, GDP 반등에 ‘조심스러운 낙관론’

댓글 0 | 조회 672 | 18시간전
뉴질랜드의 소매, 건설, 제조업계가 … 더보기

저축금, 인플레이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668 | 18시간전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더보기

[금요열전] 알란 맥더미드: 전기를 흐르게 한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263 | 18시간전
“위대한 발견은 거창한 질문이 아니라… 더보기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소비’와 태평양 아동들의 물 부족 현실

댓글 0 | 조회 405 | 18시간전
뉴질랜드에서 2025년은 가계와 자선… 더보기

“심장은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 심장질환 주의보

댓글 0 | 조회 479 | 18시간전
크리스마스는 풍성한 음식과 모임으로 … 더보기

12월 18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187 | 1일전
와이히 노스 광산 확장 승인, 204… 더보기

크리스마스 전날, 변화무쌍한 날씨…산간지역 눈 소식

댓글 0 | 조회 766 | 1일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뉴질랜드 … 더보기

경찰, 불법 액상형 전자담배·마약·총기·고급차량 압수

댓글 0 | 조회 346 | 1일전
북섬 일대에서 마약 거래를 벌인 조직… 더보기

오클랜드 농장서 도주하다 진흙에 빠져 체포된 도둑

댓글 0 | 조회 1,190 | 2일전
서부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발생한… 더보기

2026년 경기 회복 기대감…금리 인하, 주택시장·소비 활성화 전망

댓글 0 | 조회 864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2026년)부터…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3분기 1.1% 성장…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259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9월 분기에 1.1%… 더보기

금리 인하로 뉴질랜드 가계심리 회복…RBNZ, OCR 장기 유지 신호

댓글 0 | 조회 420 | 2일전
2025년을 마무리하는 뉴질랜드 가계… 더보기

ASB·BNZ,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댓글 0 | 조회 731 | 2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고정금리 주택… 더보기

노동당, 최신 여론조사서 국민당에 8%p 앞서

댓글 0 | 조회 503 | 2일전
최신 더포스트/프레시워터 전략 여론조… 더보기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 금리 상승에 고정금리로 급속 전환

댓글 0 | 조회 724 | 2일전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뉴질랜드 … 더보기

ASB, 모기지 중개인 트레일 수수료 폐지에 중개업계 반발

댓글 0 | 조회 691 | 2일전
ASB 은행이 내년 7월부터 신규 대… 더보기

뉴질랜드 이주 버스 기사들, “대학원 수준 영어 요건 완화하라” 청원

댓글 0 | 조회 942 | 2일전
500명 이상의 이주 버스 기사들이 … 더보기

첫 주택 구매자, 낮은 금리·하락한 집값에 시장 주도

댓글 0 | 조회 419 | 2일전
2025년 말 기준, 뉴질랜드 첫 주… 더보기

오클랜드, 차량·폐건물에서 살아가는 ‘숨겨진 노숙자’ 증가

댓글 0 | 조회 555 | 2일전
오클랜드 시내 외곽 지역에서 차량이나… 더보기

국제이민자의 날, 뉴질랜드 이민자 커뮤니티 "인정에서 행동으로"

댓글 0 | 조회 297 | 2일전
18일(목) 국제이민자의 날을 맞아 … 더보기

9월 분기 경상수지 적자, 6월보다 늘어난 38억 달러

댓글 0 | 조회 259 | 2일전
상품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해외 배… 더보기

DOC “Mt. Cook에 건설하는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 사진 공개”

댓글 0 | 조회 517 | 2일전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보행자용 현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