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토마트역에는 장기간 기다려온 시티 레일 링크(City Rail Link, CRL) 개통에 맞춰 새 역과 노선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업데이트된 지도가 설치됐다.
예산 초과와 공사 지연으로 악명을 얻은 CRL은 완공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개통 시점을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오클랜드의 오네훙가(Onehunga), 이스턴(Eastern), 웨스턴(Western), 서던(Southern) 노선이 새롭게 재구성되어 원풍네가-웨스트(Onehunga-West) 라인, 이스트-웨스트(East-West) 라인, 사우스-시티(South-City) 라인으로 바뀌었다.
이번 노선 재편은 열차가 더 자주, 더 많은 역에서 운행되고, 카랑아하페 로드(Karangahape Road)와 마운트 이든(Mt Eden) 인근 등 새 역과 급행 버스 연결이 늘어남으로써 오클랜드 시민들이 더 쉽게 시내를 오갈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CRL 공사는 2017년에 시작되었으며 당시 예상 비용은 20억~30억 달러였으나, 지금은 5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완공 예정일도 이미 한 해 지연된 상태다.
오클랜드 교통청(AT) 최고경영자(CEO) 딘 킴튼(Dean Kimpton)은 현재 도심 출퇴근 시간대 최대 1시간당 12,000명이 이용하는 승객 수를 CRL 개통일 기준 최대 19,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용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요에 따라 실제 이용 인원은 달라지겠지만, 저희는 그 정도 용량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올해 초 CRL 개통 전 선로 개선 작업 때문에 오클랜드의 일부 철도 노선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통근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킴튼 CEO는 이런 작업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CRL 개통과 맞춘 철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구체적이고 계획된 중단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는 CRL이 예상하는 열차 운행 빈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철도망을 재건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KiwiRail 프로그램 책임자 바비 피셔(Bobby Fischer)는 현재 겪고 있는 단기 불편은 더 큰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시기이며, CRL 개통 후에는 이런 수준의 방해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2월 이후로 1600회 이상의 시험 열차가 운행됐으며, 신호 시스템, 역 시설, 비상 시스템, 환기 시스템 등 모든 시스템 테스트가 완료돼 개통 시 모든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피셔 책임자는 밝혔다.
오클랜드 시의회 의원 앤디 베이커(Andy Baker)는 CRL 건설이 도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정치인들은 항상 불만을 찾으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인정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개통 날짜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정하지 않았으며, 준비가 되면 곧바로 알릴 계획이라고 킴튼 CEO는 덧붙였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준비가 될 때까지 날짜를 약속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날짜가 확정되면 바로 알려드릴 것입니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역사적인 시티 레일 링크를 통해 교통 인프라가 한 단계 진화하는 전환점을 맞이할 예정이다.
Source: RNZ & Our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