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매물이 7월 들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봄 성수기를 앞두고 구입 가능한 주택 수가 더욱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realestate.co.nz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전국 매물은 3개월 연속 줄어 30,43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6월에 비해 약 2,000건 감소한 수치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매물은 줄었지만, 구매 수요는 식지 않았다. realestate.co.nz 대변인 바네사 윌리엄스는 “시장에서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가격에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밝혔다.
특히 85만 달러 미만의 낮은 가격대에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월 기준, realestate.co.nz에 등록된 매물의 58.5%가 85만 달러 이하에 형성되어, 전국 평균 호가(858,189달러)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입문 단계의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이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자금 준비가 되어 있고 매입 기준이 명확한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금이 진입 기회”라고 조언했다.
전국 평균 호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웨스트코스트는 연간 25.3% 상승해 50만 달러에 도달, 1월 이후 최초로 해당 금액을 기록했다. 넬슨 & 베이즈, 노스랜드 지역 역시 각각 2.6%, 9.8% 연간 상승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월간 및 연간 기준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센트럴 오타고/레이크스 디스트릭트(연간 8.5%↓), 말버러(13.6%↓), 와이라라파(3.2%↓), 웰링턴(3.0%↓) 등이 가격 하락 지역에 포함됐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전국적으로 보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지역별로는 상당히 역동적인 상황이다. 지역마다 시장 분위기와 조건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 감소 역시 균일하지 않았다. 기스본은 연간 35.5% 매물 증가, 웨스트코스트는 20.6% 증가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구입 가능한 주택이 늘었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매물이 줄어드는 전국적 추세와 대조적이다.
새 매물 등록도 전국적으로는 4.2% 감소해 7,737건에 그쳤으나, 노스랜드(26.3%↑), 기스본(54.5%↑), 타라나키(34.3%↑)는 지난해 7월 대비 두 자릿수의 신규 매물 증가를 보였다.
봄, 즉 전통적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까지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윌리엄스 대변인은 “시장에 나올 준비가 된 매수자들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9월 이후 본격적인 거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금도 매수자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이들이 유리한 거래를 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간 매도가 얼마나 이뤄질지,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