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50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 시장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6월 기준 일자리는 전달에 비해 0.1% 소폭 증가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12,169개(6% 감소), 제조업이 5,850개(2.5% 감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가 5,150개(2.7% 감소), 행정 및 지원 서비스가 4,860개(4.7% 감소)의 일자리를 잃었다. 반면, 교육 및 훈련, 1차 산업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15~19세 청년층의 일자리가 10% 줄었고, 20~24세는 3.5%, 25~29세는 3.9% 감소했다.
23세 휴 하킨스(Hugh Hawkins)는 지난해 학사 학위를 마친 뒤 취업을 위해 수많은 지원서를 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해 다수의 거절과 무응답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주에 10건씩 신청했으나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구직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함을 토로했다. 주변 일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며 주된 소득원은 실업 수당과 임시직뿐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경제학자들은 5월의 고용 증가 수치가 최근 수정되면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월의 소폭 상승 역시 이후 발표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일자리가 각각 1.9%, 2.3% 줄었고, 캔터베리는 0.1% 소폭 증가했다.
ASB은행 수석 경제학자 마크 스미스(Mark Smith)는 “지난 1~2년간 청년층이 고용 감소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연중 일자리를 늘린 경우도 있겠지만, 실제 일자리 감소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 변화는 대개 늦게 나타난다며, 청년 중 일부는 교육기관으로 돌아가거나 노동시장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경제학자는 최근 고용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점을 우려하며,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히 노동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BNZ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Mike Jones)는 “연중 노동시장 경기가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중반기 공백’ 현상이 있지만, 경기 회복 동력은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에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약세가 올해 연말까지 노동시장 회복 시점을 늦출 것이며, 실업률 피크는 올해 4분기 5.4%로 예상했다.
녹색당 사회개발 및 고용 대변인 리카르도 메넨데즈-마치(Ricardo Menendez-March)는 정부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도록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녹색당 대안 예산에 포함된 ‘녹색 일자리 보장 정책(Green Job Guarantee)’을 통해 기반시설 복구, 자연 복원, 공공 주택 건설 등 4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기회를 필요로 하지만, 현실은 그들이 벌칙을 받고 빈곤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