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집 사고파는 것으로 부자는 되지 않는다’ — 오클랜드 주택 부담 가능성 개선 배경과 전망

‘서로 집 사고파는 것으로 부자는 되지 않는다’ — 오클랜드 주택 부담 가능성 개선 배경과 전망

0 개 5,156 KoreaPost

97acfa1b0aab379c2f8ceb17d844d7b5_1753321176_6169.jpg
 

최근 주택 부담 가능성 순위에서 오클랜드가 세계 최하위권에서 벗어나며 16위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주택 구매가 어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혔던 오클랜드는 홍콩, 시드니, 샌호세 등 여전히 더 높은 부담률을 보이는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인구 대비 집값 비율을 보면, 오클랜드는 가계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7.7배로 조사됐다. 홍콩은 14.4배에 달해 두 배 가까운 격차가 있다.


오클랜드 대학의 경제학 부교수 라이언 그리너웨이-맥그레비(Ryan Greenaway-McGrevy)는 오클랜드 주택 부담이 개선된 주된 이유로 주택 공급의 대폭 증가를 꼽았다. “2016년 시행된 유니터리 플랜(Unitary Plan) 이후 엄청난 건설 붐이 일어났다”며 “지난 8년간 약 12만7천여 채의 신규 주택 허가가 발급되었고, 이는 2016년 당시 약 50만 세대였던 오클랜드 전체 주택 수 대비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완공된 주택 수는 이보다 다소 적을 수 있으나, 건설 활동은 크게 늘었다.


임대료가 실질적으로 하락한 점도 공급 증가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오클랜드와 다른 지역 간 임대료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규 주택 중 타운하우스와 아파트의 비중도 높아져, 작은 규모와 적은 토지 사용으로 인한 가격 조정 효과도 있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 구매 의지가 약화된 점이 가격 압박 완화에 도움을 주었다. 정부 정책 역시 공급 반응성을 높여 앞으로 오클랜드 주택시장의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거의 반응하지 않아 심각한 불균형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그리너웨이-맥그레비는 강조했다.


경제 예측 기관 인포메트릭스의 수석 예측가 가레스 키어넌(Gareth Kiernan)도 유니터리 플랜 덕분에 공급이 늘고 도시 집중 현상이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전보다 더 작고 저렴한 주택이 많아졌으며, 향후 순 이민자 수가 거의 0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키어넌 역시 2016년 이전보다 개선되긴 했어도 여전히 오클랜드 주택의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높아 ‘저렴한 가격’이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의 수석 경제학자 켈빈 데이비드슨(Kelvin Davidson)은 데모그래피아(Demographia) 보고서가 금리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금리가 높으면 집값이 낮아질 수 있지만 소유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오클랜드 주택시장이 수급 면에서 균형 상태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보이며, 이전처럼 ‘주택 부족’이라는 말은 거의 듣지 않는다”며 변화된 시장 상황을 평가했다.



정부의 신규 개발 정책과 도시 계획 개혁이 과거보다 심한 주택난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주택 자체가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꽤 많은 신규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숫자가 증명한다”며 “저축이 어느 정도 되어 있고 은행 대출이 가능하면 적절한 가격대의 주택을 구할 수 있는 균형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너웨이-맥그레비는 전통적인 ‘소득 대비 집값 3배 이하’를 저렴한 주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5~6배 정도의 주택 가격 비율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면 상당히 성공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슨도 기존 기준은 옛날 이야기라며 “현실에 맞춰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동의했다.


오클랜드의 주택 부담 개선은 꾸준한 공급 확대와 정책 개선, 경제 상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앞으로도 공급 확대 기조가 유지된다면 부담 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RNZ


뉴질랜드 최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장 긴장 고조

댓글 0 | 조회 12 | 1분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 더보기

뉴질랜드, 무카드 시대를 향해… QR 결제·디지털 지갑 확산

댓글 0 | 조회 17 | 3분전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지?” 연말연시 뉴질랜드 강추 휴가지 10선

댓글 0 | 조회 23 | 4분전
지금 이 계절의 뉴질랜드는, 햇빛이 … 더보기

연말 연휴, 식품안전 꼭 지켜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경고

댓글 0 | 조회 27 | 9분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 Food S… 더보기

캔터베리·태임즈-코로만델, 화재 위험 증가로 제한적 화재 시즌 돌입

댓글 0 | 조회 30 | 16분전
캔터베리와 태임즈-코로만델 지역이 최… 더보기

12월 15일 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371 | 7시간전
홍역 신규 확진 1명 추가, 누적 확…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277 | 9시간전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더보기

중국 경제 부진에 뉴질랜드달러, 0.5800 아래로 하락

댓글 0 | 조회 827 | 14시간전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 더보기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서 실종자 두 명 시신 수습

댓글 0 | 조회 792 | 16시간전
뉴질랜드 경찰은 13일(토) 오후 7…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경기 침체는 없었다”…

댓글 0 | 조회 928 | 18시간전
뉴질랜드의 2025년 경제 성과가 그… 더보기

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세 지속…구인광고 1% 증가, 연간 9% 상승

댓글 0 | 조회 310 | 18시간전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 더보기

남섬부터 북섬까지, 이번 주 강한 비·바람·급격한 추위

댓글 0 | 조회 831 | 18시간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뉴질랜드… 더보기

은행들, 3분기 GDP 회복 전망… 그러나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댓글 0 | 조회 224 | 18시간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9월분 국내총… 더보기

WOF 검사 주기 완화, 차량 수리비 상승 우려

댓글 0 | 조회 831 | 18시간전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 중인 차량 검사… 더보기

뉴질랜드 11월 신용카드 소비, 1.2% 증가… 가계 신뢰 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123 | 18시간전
11월 뉴질랜드 신용카드 소비가 1.… 더보기

청소년 4명, 헨더슨 밸리서 도난 차량 운전하다 경찰에 검거

댓글 0 | 조회 248 | 18시간전
지난 밤,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가격, 동네 경계만 달라도 천차만별

댓글 0 | 조회 1,211 | 1일전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인접한 동… 더보기

130만 건 넘는 여권 만료 임박… 정부, 조기 갱신 권고

댓글 0 | 조회 802 | 1일전
오는 2년간 130만 건이 넘는 뉴질… 더보기

연말, 돈 걱정 덜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 전문가들의 실속 팁

댓글 0 | 조회 657 | 1일전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선물, 파티, 여… 더보기

남섬 여러 지역, 주 초반 강한 비바람 예보

댓글 0 | 조회 540 | 1일전
이번 주 초 남섬 여러 지역에 강한 … 더보기

12월 14일 일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931 | 1일전
오클랜드 대중교통, 대학생 할인 40… 더보기

뉴질랜드 밤하늘에 연중 최고 유성우 등장, 일요일 밤부터 관측 가능

댓글 0 | 조회 1,810 | 2일전
뉴질랜드 전역의 밤하늘에서 연중 가장… 더보기

키위뱅크, 2026년 경제 회복 전망…수출·내수 시장 모두 활성화 기대

댓글 0 | 조회 811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2026년에 본격적인… 더보기

연말 택배 도난 막는 방법…경찰, 주의 당부

댓글 0 | 조회 817 | 2일전
연말 선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택배 도… 더보기

이번 주 오클랜드 추천 이벤트

댓글 0 | 조회 685 | 2일전
12월의 오클랜드는 조금 특별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