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핵심 도시’지만 인프라 부족

오클랜드, ‘핵심 도시’지만 인프라 부족

0 개 4,349 노영례

e73f8d4a6cc304cdd5b2e899dbd2e6e9_1753269228_7857.jpg
 

최근 발표된 보고서는 오클랜드를 세계 9개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서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자동차 의존, 저밀도 주택, 그리고 약한 경제 성과로 인해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State of the City’ 분석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결과가 아니었다. 여러 정부가 오클랜드를 성장의 엔진이 아닌, 관리해야 할 문제로 취급해온 모습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예견된 일이었다.


보고서는 매우 뚜렷한 결과를 제시했다. 오클랜드는 전 세계 84개 도시 중 보행자 친화도에서 82위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중심의 교통 시스템은 비교 도시보다 탄소 배출이 많고 탈탄소화 속도도 느리다고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수십 년에 걸친 도시 계획 실패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특히 도시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1970년대 ‘대규모 다운존닝(great down-zoning)’은 오클랜드 중심부의 주택 수용 능력을 절반으로 줄이며 문제를 악화시켰다.


이것은 단지 오클랜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우세 도시(primate city)’를 잘못 관리한다는 것은, 현대 경제의 작동 원리를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우세 도시’라는 개념은 지리학자 마크 제퍼슨이 1939년에 처음 정립했다. 그는 이 개념을 '두 번째로 큰 도시보다 인구가 최소 두 배 이상 많고, 그 중요성도 두 배 이상 되는 도시'로 정의했다.


오클랜드는 이 정의에 완벽히 부합했다. 인구는 170만 명 이상으로, 크라이스트처치나 웰링턴 광역권보다 네 배 이상 컸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오클랜드에 살고 있으며, 2048년에는 생산가능인구의 40%가 이 도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랜드는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1인당 GDP는 뉴질랜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고, 특히 중심업무지구(CBD)의 생산성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앞섰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수치를 ‘집적의 이점(agglomeration benefits)’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 인재, 인프라가 한 도시에 모일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의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이처럼 경제적 기여가 큰 오클랜드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 부족 상태를 유지해 왔다. 정부는 경제의 중심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국가 전체의 생산성도 제약을 받게 되었다. 예를 들어, 비효율적인 예산 관리로 인해 City Rail Link는 예정 예산을 크게 초과했고, 라이트 레일은 백지화됐으며, 제2 항만 연결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국가 인프라 위원회는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족 현상을 지적했으며, 특히 오클랜드는 불균형적으로 큰 부담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정책 전문가 이언 셜리는 ‘웰링턴 문제(Wellington problem)’라고 지적했다. '웰링턴 문제'는 정치 권력이 웰링턴에 집중되면서, 오클랜드가 제대로 된 지원과 투자를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말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런던은 혼잡통행료를 통해 도시 내 재투자를 실행하고, 파리는 대규모 지하철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서울과 일본의 도쿄 역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클랜드는 세율에 따라 징수되는 GST에서 매년 약 4억 1,535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에 재투자되는 대신 웰링턴과 정부 세입으로 들어간다. 오클랜드에 있는 중앙 정부 소유의 GST는 세율 기준 3,630만 달러에 달하지만, 오클랜드의 기반 시설을 계속 사용하면서 세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구에 따르면 한 국가에 과도하게 도시가 집중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도시 자원을 제한하는 것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국가 경제 전체를 침체시킬 뿐이다.


해결책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비용을 관리하면서 집적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투자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클랜드는 관리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도시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보고서는 오클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재인식하면서도, 제대로 된 계획과 비전 없이는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클랜드에 합당한 투자와 지도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월 5일 목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76 | 2시간전
주택시장, 지금은 매수자에게 유리Co… 더보기

"짓고 고치기" 문화로 생산성 제로… 연 25억 달러 손실, 주택 5천채 증발

댓글 0 | 조회 921 | 11시간전
뉴질랜드 주택 건설업은 연간 260억… 더보기

새해 89명 신임 경찰 배출… 포리루아서 졸업식 성료

댓글 0 | 조회 327 | 11시간전
뉴질랜드 경찰이 새해를 맞아 신임 경… 더보기

무주택자 주도 주택시장… 투자자 이탈로 매수자 우위 확고

댓글 0 | 조회 642 | 12시간전
최신 NZHL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더보기

2025년 인플레이션, 연금수급자·복지민 최악

댓글 0 | 조회 668 | 12시간전
뉴질랜드 연금수급자와 복지수급 가구가… 더보기

RBNZ, 예금취급기관 리스크 관리 강화

댓글 0 | 조회 246 | 12시간전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예금취… 더보기

와이탕기 위켄드 양극화… 북섬 폭염, 남섬 차가운 전선에 비

댓글 0 | 조회 456 | 12시간전
와이탕기 데이(2월 6~9일) 기간 … 더보기

수영 못하는 가족, 현지 셰프 목숨 건 구조… '10초만 늦었어도'”

댓글 0 | 조회 593 | 15시간전
이번 달 초, 카이 이위 레이크(Ka… 더보기

오클랜드 전역 자전거 챌린지 2026… 2월 한 달 무료 라이딩 대회

댓글 0 | 조회 414 | 17시간전
오클랜드시의회는 '아오테아로아 바이크… 더보기

NZ달러 환율(2/2~2/4): "강세 유지 속 변동성 확대"

댓글 0 | 조회 574 | 18시간전
뉴질랜드달러(NZD)는 2월 초(2/… 더보기

플레이보이 녹차 포장 36kg 메탐페타민… 공항서 澳·NZ 국적자 검거

댓글 0 | 조회 536 | 19시간전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녹차 포장으로 …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가치 1월 0.1%↓… 2025년 정체 장기화

댓글 0 | 조회 303 | 19시간전
뉴질랜드 전국 주택가치가 2026년 … 더보기

진행성 유방암 관리 혁신 촉구… "조기진단·지속관리 체계 필요"

댓글 0 | 조회 183 | 19시간전
뉴질랜드 유방암재단(BCFNZ)이 세… 더보기

금값 급등에 트레이드미 금·은 검색 폭증…

댓글 0 | 조회 289 | 19시간전
트레이드미(Trade Me)에서 금·… 더보기

2월 4일 수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595 | 1일전
기업 신뢰 회복 아직 미흡경제학자 프… 더보기

플랫 부시 갱당원 검거… 코카인 압축기·권총·메탐페타민 압수

댓글 0 | 조회 807 | 1일전
오클랜드 남동부 플랫 부시 지역에서 … 더보기

구직자 급증에도 인재 발굴 난항… 98% 기업 "뛰어난 인재 구분 어려워"

댓글 0 | 조회 997 | 1일전
지원서 폭증에도 뛰어난 인재 발굴이 … 더보기

오클랜드 주택 건축 승인 급증… 단독주택보다 타운하우스가 선도

댓글 0 | 조회 858 | 1일전
뉴질랜드 모기지 업계는 2026년을 … 더보기

데본포트 페리 터미널 파괴절도… 13·15세 소년 검거

댓글 0 | 조회 846 | 1일전
화요일 새벽 6시 10분경, 데본포트… 더보기

가정 보험료 전국 하락… 기상재해 위험지역도 예외없어

댓글 0 | 조회 1,039 | 2일전
뉴질랜드 전역 가정 보험료가 작년 대… 더보기

실업률 5.3% 지속 전망… 임금 상승 둔화 속 노동시장 바닥 확인

댓글 0 | 조회 654 | 2일전
뉴질랜드 실업률이 지난 10년 중 최… 더보기

리디아 고, 차세대 골퍼 육성 투자 지속…장학 캠프 통해 LPGA 꿈 키운다

댓글 0 | 조회 825 | 2일전
뉴질랜드 골프의 아이콘 Dame Ly… 더보기

전기요금 비교 새 웹사이트 다음 달 공개… 소비자 선택권 강화

댓글 0 | 조회 762 | 2일전
뉴질랜드 전력시장 규제기관인 전력청(… 더보기

주오클랜드 권건아 영사,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

댓글 0 | 조회 822 | 2일전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오클랜드 총영사관… 더보기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한 NZ 연간 상품 수출

댓글 0 | 조회 901 | 2일전
뉴질랜드의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