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주택 구매자들이 오픈 홈(오픈 하우스)에서 단 28분 만에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당 약 3만 달러(한화 약 2,400만 원) 수준의 결정 속도로, 인생 최대의 재정 결정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Trade Me 부동산(Property) 부문이 최근 밝혔듯이, 2025년 6월 기준 뉴질랜드의 평균 매매 희망가는 82만9,650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주택 구매자들은 1분에 약 3만 달러 상당의 재정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인생 최대의 경제적 결정 중 하나입니다,”라고 Trade Me 부동산 고객 담당 책임자인 개빈 로이드(Gavin Lloyd)는 전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비틀즈의 'Hard Day’s Night' 앨범이나 드라마 '숏랜드 스트리트(Shortland Street)' 한 편을 보는 시간보다도 짧게 오픈 홈에 머무른 뒤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로이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구매자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담사 모두에게 신중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구매 전 필수 점검 과정을 고려하면 전체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본격적으로 집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구매 전에 건물 점검 리포트, 토지 정보 조회(LIM), 소유권 타이틀, 지역 분석 등을 반드시 확인하라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그는 “철저한 사전 준비는 재정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며, 더 자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조언은 최근 모기지 상담사들이 구매 수요가 예년보다 약하다고 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더욱 뜻깊다. 2025년 7월 실시된 ‘mortgages.co.nz &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 모기지 상담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꾸준하지만, 실수요자(owner-occupier) 및 투자자 수요는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한 상담사 중 순 13%는 은행 대출 조건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답했지만, 느린 대출 심사 절차는 여전히 큰 불만 요인이다.
1,000명 이상의 뉴질랜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9%가 구매 과정 중 감정에 빠져든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약 25%는 구매 전 20건이 넘는 오픈 홈을 방문한 뒤에야 최종 결정을 내렸다.
로이드는 “집을 찾고 구매하는 과정은 단순한 재정적 판단 그 이상입니다. 이는 감정이 실린 여정이기도 합니다,”며 “완벽한 집을 찾는 설렘부터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집 구매란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입니다”라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매자들은 화려한 외관보다 숨겨진 디테일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72%: 옷장 내부 확인
·69%: 수납장 및 서랍 열어보기
·58%: 수도 물 압력 시험
·39%: 욕실 수납장 들여다보기
·14%: 가족사진이나 개인 소장품 관찰
또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은 벽 색상, 바닥 재질 등 외관적 요인들에 ‘중요한’ 또는 ‘매우 중요한’ 관심을 보였다고 답해, 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들에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Trade Me는 이러한 감정적 접근과 짧은 물리적 검사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모기지 상담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사들은 고객들에게 사전 대출 승인, 주택 대출 교육, 외형보다 본질적인 가치 분석 등을 권장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드는 “감정적인 요소가 큰 과정일수록, 냉정한 분석과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가 옆에 있어야 합니다. 모기지 상담사들은 고객이 단순한 외관이 아니라 실제 가치와 위험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