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8월 16일 저녁, 오클랜드 오네훈가(Onehunga)의 한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에서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작업 중이던 직원이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뉴질랜드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지역사회는 아기에게 ‘아나헤라(Anahera, 마오리어로 ‘천사’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여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해왔다.
경찰은 오클랜드 시티 CIB(범죄수사대) 스콧 비어드(Scott Beard) 수사관을 중심으로 수년간 광범위한 수사를 펼쳤으나, 아기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가족을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비어드 수사관은 “검시관과 협력해 아기가 안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으며, 이제 지역사회 장례식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기가 발견된 지 4년이 되는 2025년 8월 16일, 지역사회가 공동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비어드 수사관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경찰은 아기와 가족을 위해 이 사건이 해결되길 바란다”며, “아기의 어머니나 주변 가족, 친구 등 누구라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 용기를 내어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나, 혹은 대신 연락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라도 꼭 사실을 알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가진 사람은 105번(파일번호 210816/2825) 또는 크라임스톱퍼스(0800 555 111, 익명 제보)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사회에 아동 보호와 가족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으며,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오는 8월, 지역사회가 준비하는 추모의 순간은 아나헤라를 기억하고,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을 담게 될 것이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