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주거용 건설 비용이 2025년 6월 분기에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탈리티(Cotality)의 최신 코델 건설비 지수(CCCI) 집계 결과로, 1분기(0.3% 상승)보다 증가폭이 커졌으나 장기 평균인 분기별 1.0% 상승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 건설비 상승률은 2.7%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2024년 2분기 일시적으로 1.1%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실제 가격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코탈리티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은 “분기별 상승폭이 다소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주택 건설 부문의 비용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비교적 억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연간 상승률이 소폭 올랐지만, 이는 주로 기저효과 때문이며, 실질적으로 가격이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2.7% 상승률은 장기 평균(4.2%)과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말 기록했던 두 자릿수(10.4%) 급등세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3년간 건설업계의 일감이 줄면서 여유 인력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인건비(전체 건설비의 약 40%)와 자재비(약 50%) 모두 압력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2022년 5월 연간 51,000건에서 현재 34,000건 미만으로 급감했다.
2025년 6월 분기에는 품목별로 가격 변동이 엇갈렸다.
외장재(웨더보드) 가격은 6% 상승한 반면, 데크용 목재와 천장 단열재는 1% 하락했다.
데이비슨은 “이제는 전반적 인플레이션보다는 개별 품목의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정상화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용 상승 속도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건축비 자체는 높은 수준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신규 프로젝트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 데이비슨은 “인구 증가, 모기지 금리 인하, 완화된 대출 규제 등으로 건설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며 “건설비 상승률은 바닥을 찍었으며, 2026년에는 다시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2022년과 같은 두 자릿수 급등세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