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노숙인 급증…“뉴질랜드가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클랜드 노숙인 급증…“뉴질랜드가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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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도심 홉슨 스트리트 일대에는 골판지와 담요, 도로 콘으로 임시 대피소를 만든 노숙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은 최근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과의 접촉 인원이 129명으로, 1년 전 40명에서 세 배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시 커뮤니티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과 4개월 만에 노숙인 수가 426명에서 653명으로 53%나 늘었다며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급증은 정부가 긴급주택(임시숙소) 입주 기준을 강화하고, 실제 입주 가구 수가 2023년 885가구에서 2024년 말 39가구로 급감한 것과 맞물려 있다.


시티 미션 인근 케밥 가게를 운영하는 베레인 파텔은 “노숙인들이 매일 늘고 있다.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고, 하루 약 50달러의 도난 피해도 입는다. 경찰에 신고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근처 호텔 매니저 제임스 살바 역시 “노숙인 때문에 외국인 투숙객이 불안해하고, 부정적 리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여성 투숙객이 밤에 외출을 꺼린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시티 미션의 헬렌 로빈슨 미셔너는 “노숙인을 단순히 쫓아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이동만 시키면 또 다른 거리로 내몰릴 뿐”이라며, “진짜 해법은 집과 적절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노숙 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 내 공공 편의시설 부족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지원단체들은 “노숙인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했다”며, “식사, 의료, 상담 등 기본 서비스 제공조차 벅차다”고 호소했다.


로빈슨 미셔너는 “매일 골목에서 잠든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뉴질랜드가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시 커뮤니티위원회는 이달 말 노숙인 현황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시청팀은 매일 아침 거리 순찰을 통해 노숙인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상인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노숙인에게 집과 식사를 제공하는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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