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질랜드의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6번째로 낮았으며, 호주(7위)보다도 낮았다. 더 낮은 국가는 캐나다, 산마리노,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뿐이다.
2010~2019년 사이, 선진국 36개국 중 21개국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뉴질랜드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2023년 기준, 뉴질랜드와 호주는 각각 선진국 중 6·7번째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지역은 고소득권역뿐이며, 향후 5년간 대대적인 변화가 없다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대 보건지표평가연구소의 조나단 모서 박사는 “수백만 명의 아동이 백신 미접종 또는 미완접종 상태로, 예방 가능한 질병과 사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백신 허위정보·불신 확산 등이 예방접종 정체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홍역,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등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의 집단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미접종 아동 1,57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8개국에 집중되어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최근 홍역 등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보고서는 “백신 허위정보와 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2030년 글로벌 예방접종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국가별 맞춤형 전략과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re: RNZ